요즘 대선후보 TV토론에 대해 국민의 실망이 큰 듯 하다.
10여 년 전 사건을 캐묻기만 하는 후보, 고구마를 삼킨 듯 모호한 답변만 내놓는 후보, 사회자는 시계만 재는 듯하고 정작 중요한 정책 논의는 숨어버렸다.
토론만이 아니다. 매일 쏟아지는 기사들은 후보들의 공약보다 가족의 신상정보를 캐내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지지율이 어떻게 변화했다는 '숫자' 말고는 솔직히 눈에 들어오는 얘기도 없다.
그래서 준비했다.
똑똑한 유권자들을 위해 도움이 될 사이트를 모아봤다. 인터랙티브를 이용해 각 후보들이 어떤 공약을 제시했는지, 분야마다 어떤 쟁점이 있는지, 쟁점마다 후보들의 입장은 어떠한지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누드대통령'은 3단계에 걸쳐 질문을 정하고 그에 답하는 과정을 거치는 후보 매칭 서비스다. 각 후보의 정책과 내 의견이 얼마나 부합하는지 그래프로 시각화해준다.
'알고뽑자'는 쟁점별로 각 후보의 입장을 잘 정리해놓은 사이트다. 대선 후보들의 발언을 클릭하면 해당 기사링크로 이동하는 꼼꼼함이 돋보인다.
'대선후보 블라인드 테스트'는 '필리버스터 투데이'라는 사이트를 만들었던 팀 스푼이 만든 홈페이지다. 어떤 후보의 발언이 나의 생각과 교집합이 있는 지 확인하는 서비스다.
'후보선택 도우미'는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 제작한 서비스로 20가지 문항을 토대로 각 후보와 내 의견을 매칭해준다.
'2017대선닷컴'은 위 사이트들과는 조금 다른(?) 성격이다. 나와 후보 사이에 이름점, 별자리점, 혈액형 궁합 등을 매칭한 서비스다.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재미만큼은 합격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