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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레알?] 국민의당 "세월호 단식 중 식비 지출…문재인 가짜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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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중앙선대위 김유정 대변인은 지난 18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세월호 단식' 기간 식비가 지출됐다는 근거를 들어 "가짜 단식이 아니었느냐"는 주장을 내놨다.

그러나 문 후보가 가짜 단식을 했다는 근거가 미약했다. 게다가 김 대변인 주장은 지난해말 '일베' 사이트에 올라온 것과 동일한 방식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김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단식 기간 문 후보의 정치자금 사용 내역을 보면 호텔, 감자탕집, 커피전문점, 빈대떡집, 빵집 등이 사용처로 기록됐다", "단식 기간 사용한 온갖 식비는 대체 무엇인지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세월호특별법에 대처하는 민주당의 무능함을 덮기 위한 가짜단식은 아니었는지 참으로 씁쓸하기만 하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시절이던 2014년 8월19일부터 9일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단식농성을 진행했다.

세월호특별법 제정 촉구 단식농성 중이던 '유민 아빠' 김영오씨가 병원에 실려간 8월28일까지 문 후보는 단식을 이어갔다. 이 기간 날로 수척해지던 문 후보의 용모가 각 언론 보도사진으로 남아 있다.

국민의당은 이 기간 집행된 '문재인 의원실'의 정치자금 수입·지출보고서에 간담회비(8월19일) 1만8000원, 간담회-식비(8월20일) 4만7000원 등 식비 지출이 있다며 의혹을 던졌다. 단식 마지막날(8월28일)에도 간담회-식비 3만6000원 등 10건 가량의 식비 지출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픽 = 강인경 디자이너

 

그러나 문 후보가 음식물을 섭취했다는 직접 근거는 없다. 단지 의원실 보좌진의 식비 집행 내역을 오도하고 있는 것이라는 게 민주당 측 반박이다.

민주당은 "문 후보가 단식했지, 보좌진이 단식을 한 게 아니다"라고 반박하는 한편 법적대응을 검토 중이다.

바른정당 측 인사도 "국민의당의 무리수로 보인다"며 "보좌진 밥값은 합법 지출항목이다. 중앙선관위 회계보고 때 조목조목 따지기 때문에 거짓집행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세월호 활동가 장영승씨는 SNS에 "문 후보가 단식하는 동안 내가 꼬박 옆에 있었다. 정말 비열하다"고 국민의당을 비난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조차 문 후보의 단식농성 기간인 2014년 8월26일 SBS라디오에 출연해 "문재인 의원이 '내가 대신할 테니까 김영오씨가 단식을 중단하고 건강을 회복했으면 좋겠다'는 순수한 입장에서 단식농성에 참여했다"고 긍정적으로 설명한 바 있다.

국민의당의 이번 공세는 극우커뮤니티 '일베'에서 지난해 벌인 '문재인 때리기'와 닮아 있다. 지난해 12월27일 이 사이트에 '미*******'이라는 회원이 올린 '문재인 세월호문제로 단식했을 때 정치자금 지출내역 ㅋㅋ'라는 게시글에도 똑같은 자료와 동일한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인터넷 게시한 일간베스트에 올라온 의혹의 글. (사진 = 일간베스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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