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동방경제포럼을 통해 협의됐던 러시아 극동지역의 양국간 실질협력이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KOTRA(사장 김재홍)는 주블라디보스톡총영사관, 해양수산개발원과 현지시간 19일 블라디보스톡에서 개최된 '제7차 한-러 극동포럼'과 연계해 극동러시아 개발에 특화된 사절단을 파견했다고 21일 밝혔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경제발전의 새로운 돌파구로서 한국, 일본, 중국 등과 경제협력을 통한 극동지역 개발 정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선도개발구역 및 자유항 정책을 통해 통관간소화, 세제감면, 외국인 무비자 체류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외자유치, 극동지역 물류 및 산업기반 구축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KOTRA는 러시아가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어선건조 등 조선, 수산 가공, 냉동창고 등 콜드체인 구축, 항만·교통인프라 등에 참여할 수 있는 43개 기업을 파견해 현지 유력 바이어 113개와 수출, 공동투자, 프로젝트 참여 등 다양한 협력방안에 대한 총 202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이 결과, 수산물 가공 및 콜드체인 합작투자, 어선건조 및 항만 개발, 목재가공 및 우드펠렛 제조, 연해주 국제운송회랑 프로젝트 참여, 소비재 및 관광레저분야에서 4,899만 달러(583억 원)의 상담 성과를 거뒀다.
아울려 한-러 극동포럼에서는 한-러 전문가들이 참여, 극동지역의 교통 및 물류 인프라, 수산업, 에너지 분야의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고 주요 인사와 네트워킹 기회를 가졌다.
한편, 같은 기간에는 블라디보스톡 인근 루스키섬 개발에 대한 한-연해주 정부간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 최종보고회도 같이 개최됐다.
예브게니 빨랸스키 연해주정부 경제부지사는 "루스키섬은 푸틴 대통령이 큰 관심을 두는 극동지역의 전략적 요충지"라며 "한국 제주도의 개발 경험을 접목해 루스키섬에 극동지역 최대의 MICE산업 및 연구개발(R&D) 허브를 구축할 계획으로, 양국간 상생협력모델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원석 KOTRA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중국과 일본이 극동지역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만큼 우리도 적극적으로 진출을 적극 검토해 비즈니스 기회를 선점할 필요가 있다"면서 "극동지역 발전전략에 적극 부응하면서 우리 기업이 극동지역을 러시아와 중국 동북 3성 진출의 전략적 교두보로 삼을 수 있도록 지원 체제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