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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토론회 전문가평…"文 집중 견제, 安‧洪 만회, 劉‧沈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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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딩 토론 단점 보완해야" 한 목소리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두 번째 대선 TV토론에 앞서 각당 후보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사진=박종민 기자)

 

정치권 안팎의 전문가들은 20일 전날 KBS 2차 토론회의 형식을 문제 삼았다. 대본 없는 스탠딩 토론회이다 보니 쟁점이 수렴되지 않고 중구난방 토론이 됐고, 여론조사 1위 후보에 질문이 집중되면서 "청문회 같았다"는 등의 인상평가가 제기됐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양자토론에서 갖고 온 형식을 5명이 하다 보니 문제가 있었다"며 "주도권 토론 때 질문과 답변 시간을 어떻게 할 것인가 보완이 필요해 보였다"고 평가했다.

지지율 1~2위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게 질문이 쏟아진 결과 특정 후보는 발언 시간이 너무 빨리 소진된 반면 다른 후보들은 시간이 남아돌았던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두 번째 대선 TV토론에 참석한 각당 대선 후보들이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사진=박종민 기자)

 

실제 토론회에서 답변을 주로 했던 문 후보와 질문을 많이 했던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시간이 모자랐던 반면, 나머지 후보들이 거의 질문하지 않았던 자유한국당 홍준표, 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은 시간이 남는 경우가 많았다.

문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심리가 후보들 간 작동하면서 인사청문회 같이 흘렀다는 평가도 제기됐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모든 사안에서 문 후보에 대한 공격이 이뤄졌고, 다른 후보들이 누가 문 후보보다 정책 역량이 나은지를 입증하려는 듯이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집중 공격을 받은 문 후보가 손해를 봤다는 지적이다.

김동영 KSOI 조사분석실장도 토론회 형식에 대해 비슷한 입장을 피력했다. 김 실장은 "청문회처럼 흘렀고, 주제를 한정해주지 않다보니 정치‧외교‧안보 분야는 색깔론 검증으로 경제‧사회 분야는 복지 정책 한 가지만 다루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이들은 "형식에 문제가 있다 보니 누가 잘 했고, 잘못했는지 우열을 따지는 것이 무의미해 보였다"고 평가했다.

후보자 별 평가도 누가 뚜렷하게 잘 했다는 결론을 내리기 어려울 정도로 전문가 별로 엇갈렸다.

이상일 아젠다센터 대표는 유승민, 심상정 후보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이 대표는 두 후보에 대해 "보수와 진보의 입장에서 사드(THAAD)‧복지‧교육 이슈 등 논리적 공세가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반면 문재인 후보에 대해선 "설명형 방어로 간결함이 부족했다"고 평가했고, 안철수 후보에 대해선 "애매한 방어, 어설픈 공격"이라고 했다.

반면 김만흠 원장은 홍준표 후보에 대해 "제일 재미있게 양념 역할을 했다"며 우호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유 후보에 대해선 "일반 시청자들한테는 극단적인 것처럼 보였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주적 개념‧사드‧북한 선제타격 등에서 보수적인 관점을 견지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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