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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이 '야한 대출'? 김어준 "명백한 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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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플랜' 제작자인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 (사진=엣나인 필름 제공)

 

인터뷰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가 '더 플랜' 측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7일 '더 플랜' 시사회 전 진행된 인터뷰에서였다. 한 영화 전문 매체 기자는 인터뷰 이후 SNS에 글을 게시해 김어준 총수의 '성적 발언'에 불편함을 느꼈다고 지적했다.

20일 개봉하는 '더 플랜'은 지난 18대 대선의 개표를 중심으로 선거가 공정했는지 의혹을 제기하는 영화다. 자연스럽게 '음모론'이라는 비판이 따라 붙었고, 김어준 총수는 "그게 무슨 신종 야한 대출도 아니지 않느냐"고 농담식의 말을 던졌다. 동음이의어인 '음모'(陰謀)와 '음모'(陰毛)를 이용한 이야기였다.

이후 해당 기자가 놀란 기색을 보이자 김어준 총수는 "왜 놀라느냐. 음모는 여자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을 이었다.

다른 기자들도 함께 있는 자리였기에 "그냥 좀 놀랐다"고 넘기려 했지만 그는 다시 한 번 "김어준은 마초라고 생각하니 당신이 그런 반응을 보이는 거 아니냐. 그런 반응 자체가 웃긴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 기자는 "총 9명의 기자 중 7명의 여자 기자들이 있는 자리였다. 업무적으로 만난 영화 제작자가 기자들에게 맥락 없는, 합의되지 않은 수준의 성적 드립을 쳤기 때문에 기분이 나빴다"면서 "게다가 발화자가 중년 남성이고 듣고 있는 대다수가 젊은 여자인 상황에서는 나이 권력, 젠더 권력 문제가 중첩돼 작용한다. 듣는 사람의 감수성에 따라서는 성희롱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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