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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미로' 세월호 내부…안에선 어떻게 작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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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된 구조물과 진흙 뒤섞여 최고 7m 쌓여

세월호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한 선체 수색이 18일 오후 1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해양수산부가 공개한 세월호 선체 내부 모습.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세월호 선내 진입이 18일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내부 구조물 붕괴로 선체 안은 '위험한 미로' 같은 상황이다. 변수가 발견될 때마다 미수습자 수색 방식이 수정되는 등 난관이 거듭될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이날 오후 1시쯤 이른바 '수습팀'이 객실부분인 4층 A데크 선수 쪽을 통해 선체 내부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조만간 4곳에 구멍을 더 뚫고 이미 열려 있는 개구부를 비롯해 모두 9곳의 진입로를 통해 내부로 진입할 계획이다.

선내 상황을 보면 작업 과정이 만만찮다. 객실의 경우 일부 철재 벽을 제외하고는 간이벽 등 구조물이 대부분 붕괴됐다. 구조물 잔해는 좌현(거치 상태로는 바닥 부분) 쪽에서 진흙(펄)과 뒤섞인 채로 최고 7m가량 쌓여 있는 ·상태다.

해양수산부가 공개한 세월호 선체 내부 모습.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이에 따라 배 안으로 진입한 수습팀은 일단 장애물을 밖으로 빼내는 작업에 착수하게 된다. 규모가 큰 장애물의 경우 내부에 들어간 작업자들이 시시각각 계측해 반출 방법을 결정한다. 상당수는 도르래식 기구를 이용해 선체 우현(거치 상태로는 윗부분) 쪽 개구부로 올려보낼 계획이지만 내부에서 기계로 절단하는 방법도 검토되고 있다.

특히 선체 내부상황이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만큼 장애물의 위치나 상태를 고려하면 수색 일정은 변동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구멍의 크기를 늘리는 등 계획 수정은 수시로 이뤄질 방침이다. 또 조타실이나 5층 N데크 쪽은 상황을 더 파악한 뒤 차후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김철승 선조위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수습팀이 헤드캠(이마 앞쪽에 다는 카메라)으로 확보한 영상으로 그때그때마다 계획 수정이 이뤄질 것"이라며 "결정은 선조위, 해수부, 미수습자 가족 등이 상시채널로 이뤄져 진행속도를 최대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수습팀이 작업하고 있는 머리 위, 선체 우현(위쪽)에서 좌현(아래쪽)으로 내부 구조물이나 물건이 떨어질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 선체정리작업을 맡은 코리아쌀베지 류찬열 대표는 "안전을 제일 염려하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대부분 선체에 대한 지식이 많고 안전교육을 받은 이들로 작업팀을 꾸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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