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통령 선거 공식선거운동 첫 날인 17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대구 성서공단에서 '내 삶을 바꾸는 정권교체, 정책시리즈 일자리 100일 플랜'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17일 공식 선거운동 개시 후 첫 번째 메시지로 '집권 후 일자리 100일 플랜'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이날 대구 성서공단에 있는 자동차 부품 생산기업 '삼보모터스'를 찾아 "일자리가 성장이고, 일자리가 복지다. 저는 일자리 정부의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며 "집권 후 즉각적으로 10조원 이상 '일자리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집권 후 100일 동안 △일자리 중심의 행정체계 확립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창출 △일자리의 질을 높이는 정책 우선 순위화 △중소기업 지원 △일자리 성장 생태계 창출 △일자리 환경 개선 등을 통해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일자리 중심의 행정체계 확립을 위해서는 '대통령 직속 국가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해 일자리 정책의 컨트롤 타워를 만들고, 정상화된 노사정위원회와 일자리위원회가 호흡을 맞춰 일자리 문제 해결에 역량을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새 정부의 예산편성과 정책자금, 조세, 금융 등 모든 정책은 좋은 일자리 창출 효과를 최우선으로 삼아 집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대통령 취임 즉시 공공부문 일자리 충원 계획을 구체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소방관과 경찰관, 복지전담 공무원 등이 대상이다. 아울러 사회복지서비스 일자리 창출 계획도 구체화해 취임 후 100일 안으로 대국민 보고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주 68시간 노동시간 행정해석'을 폐기하고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중소기업 등의 부담을 고려해 보완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이 10% 이상 되게 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자영업자 부담 완화를 위해 카드수수료 인하 등도 공약했다.
중소기업이 청년 3명을 채용하면 그 중 1명의 임금을 정부가 3년간 전액지원하고,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청년에 대한 공제금을 정부가 매칭지원하는 등 중소기업 지원도 약속했다. 아울러 재창업 시 3번까지 정부가 자금을 지원하면 '삼세번 재기지원펀드' 조성도 공약했다.
창업 활성화 등을 통한 일자리 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해 신산업 분야에 대해서는 '네거티브 규제체계'를 적용하고 청년 창업 교육 등도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또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5G 이동통신망', '초연결 사물인터넷', '빅데이터센터' 등 필수적인 인프라 구축 계획 수립도 약속했다. 또 사회적 경제기업 육성을 위해 '사회적 경제육성 3법' 제정과 전담기구 설치, 관련 금융체계 공공조달 계획 등도 밝혔다.
마지막으로 일자리 환경 개선을 위해 지역맞춤형 일자리와 여성 일자리 차별 개선, 노인 일자리 환경 개선 등도 약속했다.
문 후보는 "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올해 남은 6개월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일자리 공약 중 올해 집행할 수 있는 부분을 곧바로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개시 후 첫 일정으로 '대구 민주화 운동의 성지'인 2.28민주운동 기념탑을 참배했지만 별도의 메시지는 내놓지 않았다. 문 후보는 이어 경북대를 찾아 첫 유세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