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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文 팬클럽이 실검 조작"…검찰 고발 '초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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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정당 연대 가정 여론조사, 리얼미터도 함께 고발

(사진=문재인 팬카페 '문캠' 메인화면 캡처)

 

국민의당은 포털에서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조작해 문재인 민주당 후보에 유리한 여론전을 펼쳤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문 후보 팬클럽인 '문팬' 카페지기 등 관리자 13명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16일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기사 및 관련 검색어의 클릭을 유도하는 등 순수한 팬 모임 활동을 뛰어넘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전 선거운동을 했다는 얘기다.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팬 카페지기의 지시에 따라 문팬 회원들이 실시간 검색어나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댓글 작업을 해 비정상적으로 안 후보에 대한 부정적 기사가 검색어 상단에 노출되는 여론 조작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해당 팬 카페에서 이뤄진 대화 내용을 증거로 공개했다.

그는 "카페지기인 '지리산 반달곰'은 '문팬 여러분 내일 인터넷 작업에 들어갑니다.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로 안철수 부인 김미경 교수의 위안부 조문건을 인터넷에 도배질합시다. 내일 10시부터 시작입니다. 계속 검색어를 클릭해주세요. 손가락 전쟁입니다'라고 선거운동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법률위원회(임내현 위원장)도 '(긴급)안철수 조폭 네이버, 다음 실검 1위~폭풍검색 요망', '이번엔 네이버 실검이요^^ 철수후보님 따님 재산!', '안철수 신천지 네이버 검색 11위에요 클릭 부탁드려요' 등을 게시글을 공개했다.

이 의원은 "이러한 문팬의 행위는 지난 2012년 박근혜 대통령 선거에서 활약했던 십알단에 비견할 만한 여론조작 행위"라며 "문 후보 측은 여론조작을 즉각 중단하고 제2의 십알단을 즉각 해산하라"고 촉구했다.

임내현 법률위원장은 "문팬은 문 후보를 마음으로만 응원하는 팬클럽이 아니라 문 후보를 위한 조직적 선거운동기구"라며 "단순한 팬클럽 활동을 넘어 댓글을 달고 실시간 검색 순위를 끌어올리는 조직적 여론조작은 묵과할 수 없다.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공세를 높였다.

이와 함께 국민의당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도 여론조사 왜곡 책임을 물어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국민의당은 지난 10∼12일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에 포함된 '민주당과 정의당의 연대 단일후보 문재인,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 바른정당의 연대 후보 안철수의 양자대결로 치러진다면 누구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 내용을 문제 삼았다.

임내현 법률위원장은 "정치적 성향이 다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한국당 간의 연대는 안 후보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줄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임 위원장은 "특히 '정당 간 연대'를 가정해 유권자들에게 질문하면 유권자에게 문 후보가 주장하는 '적폐연대론'이 옳고, 마치 국민의당과 한국당, 바른정당이 연대할 가능성도 있는 인상을 주게 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리얼미터가 MBN의 의뢰로 실시해 지난 14일 발표한 대선 TV토론 관련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설문조사 문항에서 국민의당과 한국당, 바른정당 간의 연대를 가정하고,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여론조사를 신고하지 않은 채 결과를 공표했다고 주장하며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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