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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 세월호 3주기 대전시국대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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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노란 우산을 이용해 '진실 인양'이라는 글씨를 만드는 집단 퍼포먼스를 선보였다.(사진=김미성 기자)

 

"미수습자를 수습하라! 진실을 규명하라! 책임자를 처벌하라!"

대전에서도 세월호 참사 3주기를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박근혜 퇴진 대전운동본부는 15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타임 월드 앞에서 500명(주최 측 추산, 경찰 추산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 3주기 대전시국대회'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대회에 참석해 '세월호 진상규명', '철저한 박근혜 수사와 처벌' 등의 구호를 외쳤다.

본 행사에 앞서 시민들은 노란 우산을 이용한 집단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주최 측이 노란 우산을 진열해 '진실 인양'이라는 글씨를 만든 뒤 시민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우산을 하나씩 들어 접었다 피기를 반복했다.

시국 발언의 문을 연 대전마을어린이도서관협의회 김계숙 대표는 "단원고 아이와 같은 또래인 막내 아이는 21살이 돼 어엿한 대학생이 됐다"면서도 "별이 된 단원고 아이들은 여전히 고등학교 2학년에 멈춰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진상 규명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 민중의 힘 이대식 상임 대표 역시 "박근혜는 구속됐지만, 적폐 세력은 곳곳에서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촛불 혁명을 보여줬듯 국민이 모여 힘을 합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행사에 참여한 전모(57·여)씨는 "조금씩 밝혀지곤 있다고 하지만 끝까지 국민이 관심 두고 같이 해야 될 것 같아서 이곳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고등학교 3학년 이수연(19·여)씨는 "시간될 때마다 이러한 행사에 참여했다"며 "고등학생이지만 공부는 수단일 뿐이지 목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씨는 "공부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며 "언니가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과 같은 또래여서 그런지 더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날 행사에는 세월호 노란 리본 나눔 및 만들기 체험, 세월호 노란 팔찌 만들기 체험 등이 진행됐다.

또 대전 퇴진 행동 61차, 131일간의 기록사진집 '大田 大戰 봄으로 간 촛불' 사진도 전시됐다.

노래공연과 자유발언 등으로 2시간 넘게 진행된 대회는 정부청사역을 지나 다시 타임 월드로 돌아오는 구간의 행진을 끝으로 마무리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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