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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劉, 날카롭게 文 공격…沈, 심블리 대신 심크러쉬

SBS와 한국기자협회가 공동으로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가진‘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좌측부터)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5.9 대선을 20여일 앞두고 13일 열린 한국기자협회-SBS 주최 19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합동토론회에서 5명의 대선 후보들은 뜨거운 설전을 주고받으며 치열하게 맞붙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대세론의 주인공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듯 시종일관 여유를 보이며 토론회를 이어갔다.

자신을 '주적'이라고 칭하고 그 이유에 대해서는 "친북 좌파이기 때문"이라는 홍 후보의 공격에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반면 홍 후보는 '앵그리 홍'이라는 별명답게 후보들 간 설전이 벌어질 때마다 인상을 찌푸리며 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붉은색 넥타이를 맨 홍 후보는 유 후보에게 "강남좌파란 평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문했다가 진행자로부터 정책 토론에 집중해달라고 경고를 받기도 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강남좌파도 정책문제"라고 맞받으면서 꿋꿋하게 질문을 이어가 현장의 취재진이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유일하게 사드 배치 반대 목소리를 내며 뚜렷한 존재감을 나타냈다.

홍 후보와 벌인 '세탁기 설전'은 '심블리'가 아닌 '심크러쉬' 매력이 드러났다는 평이다.

심 후보는 홍 후보에게 "경남도민에게 석고대죄해야 한다"며 "파렴치하다. 대통령이 되려면 최소한 염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 과정에서 진행자가 제지에 나섰지만 심 후보는 "(대통령 후보로서) 자격부터 따져야 한다. 정책을 논의할 의미가 없다"고 받아쳤다.

또 홍 후보가 "대한민국을 1년만 세탁기에 넣고 돌리겠다"며 "나도 세탁기에 들어갔다가 나왔다"고 하자 심 후보는 "고장난 세탁기에 들어갔다 온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민주노총과 전교조를 어떻게 때려잡을거냐는 심 후보의 질문에 홍 후보가 "그게 대한민국을 살리는 일"이라고 답하자 "헌법 파괴 정당다운 발상"이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유 후보와 안 후보는 문 후보의 정책을 꼼꼼하게 검증하며 문재인 저격수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유 후보는 문 후보의 사드와 북한인권결의안 논란을 집중 추궁했다. 그는 "작년 9월 북한이 5차 핵실험을 했을 땐 사드 배치를 반대하다가 6차 핵실험을 하면 배치를 찬성한다는 건 이해하지 못한다"고 지적해 문 후보를 당황하게 했다.

적폐세력 연대론으로 문 후보와 설전을 벌인 안 후보는 긴장한 듯한 표정이었지만 문 후보의 적폐 발언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안 후보는 "북한에 우호적인 발언을 하면 촛불집회에 나온 일반 국민이라고 북한과 가깝나? 그것은 말이 안 되는 궤변"이라며 "그럼 왜 저하고는 연대하자고 했나? (문 후보와) 연대하면 모든 죄를 사해주시나"라고 비꼬았다.

이어 "문 후보 캠프에 함께 하는 정치인 중 박근혜 정부 탄생에 공이 있는 사람들이 꽤 많은데 문 후보가 손 잡으면 (그분들의) 죄가 전부 다 사해지고 제가 (그분들의) 지지를 받으면 저는 적폐세력이 되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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