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 전속모델로 활동 중인 배우 박세영. (사진=인천시 제공)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속에서도 인천지역 화장품 공동브랜드 '어울(oull)' 4개 제품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위생허가 인증을 받았다.
인천시는 "소프트 휘폼(콩, 화산재), 홍삼 비비크림, 마스크팩(허니) 등 총 4개 제품이 지난 5일 중국 국가식약품 감독관리총국(CFDA)으로부터 위생허가 인증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말에 인증을 받은 11개 제품까지 합하면 그동안 15개 어울 제품이 CFDA 인증을 받았다.
인천시는 지난 2015년과 지난해에 각각 24개와 25개 제품에 대한 CFDA 인증을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CFDA 인증 절차를 밟고 있는 제품은 총 34개 제품으로 줄어들었다.
CFDA 인증은 각 제품별로 사용금지·제한 원료성분 확인, 14종의 서류 검사, 임상시험 검사, 행정심사 등 까다로운 심사기준과 절차를 통과해야만 인증을 받을 수 있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이처럼 인증을 취득하기까지 상당한 기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점 때문에 CFDA 인증이 자국 화장품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무역장벽으로 작용한다고 본다.
어울은 인천시와 인천지역 화장품 제조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브랜드로 2014년 10월 론칭 이후 현재까지 누적매출 80억 원을 기록했다. 참여 기업은 10개사에서 16개사로 늘었고 품목 수도 24개에서 48개로 증가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다만 "사드 여파로 지난해 11월(100만 달러)과 지난 2월(5000만 위안) 중국과 맺은 2건의 수출계약이 잠정 중단된 상태지만, 중국 측에서 아직까지 계약 실현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추후 계약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