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 은퇴' 日 아사다, 끝내 못 이룬 '올림픽 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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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은퇴를 선언한 일본 피겨스케이팅 스타 아사다 마오.(자료사진=윤창원 기자)

 

일본 피겨스케이팅 스타 아사다 마오(27)가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한때 '피겨 여왕' 김연아(27)의 라이벌로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끝내 맞수를 이기지 못하고 '영원한 2인자'로 남게 됐다.

아사다는 10일 자신의 블로그에 "갑작스럽지만 나 아사다 마오는 피겨스케이트 선수로서 끝내려는 결단을 했다"고 적었다. 이어 "지금까지 오랫동안 스케이트가 가능했던 것도, 많은 일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많은 분으로부터 지지와 응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주니어 시절만 해도 아사다는 김연아에 근소한 우위에 서며 올림픽 챔피언에 더 가까워 보였다. 2004-05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과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정상에 오르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시니어 무대에서는 김연아가 앞서가기 시작했다. 아사다는 2006년 ISU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김연아에게 역전 우승을 내준 데 이어 2009년 4대륙 선수권과 세계선수권에서도 잇따라 밀렸다.

특히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은 둘의 차이를 극명하게 드러낸 대회였다. 아사다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주무기인 트리플 악셀을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3번을 성공시키며 개인 최고 205.50점을 받았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2014 소치올림픽에서도 사실상의 금메달을 따낸 피겨 여왕 김연아.(자료사진=대한체육회)

 

그러나 김연아는 완벽한 연기로 당시 세계신기록인 228.56점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아사다는 경기 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전부 했는데도 (은메달에 그쳐) 아쉽다"고 눈물을 쏟았다.

이후 아사다는 2014 소치올림픽에 나섰으나 한때 은퇴했다가 돌아온 김연아의 벽을 또 넘지 못했다. 김연아는 비록 석연찮은 러시아의 편파 판정에 밀려 사실상의 금메달인 은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아사다는 메달권에도 들지 못했다.

하지만 아사다는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버리지 못했다. 소치올림픽 이후 김연아는 완전 은퇴했지만 아사다는 세계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재기의 희망을 키웠다.

1년 휴식 뒤 2015년 평창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복귀한 아사다는 그러나 지난해 세계선수권 7위 등 완연한 하향세를 보였다. 지난 연말 자국 대회에서도 12위에 머물며 세계선수권 출전 자격도 잃었다.

결국 아사다는 4개월여 만에 현역에서 물러날 뜻을 밝히기에 이르렀다.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일본피겨선수권을 마친 뒤 나를 지탱해준 목표와 기력이 사라졌다"면서 "피겨 인생에 후회는 없다"고 은퇴의 변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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