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국민의당은 10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들 준용씨의 취업 특혜 의혹에 대해 후보가 적극 나서서 명확히 해명해야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년들은 수십, 수백장의 이력서를 내고 면접 한 번 못 보고 취업 전선에서 좌절한다"며 "문 후보의 아들 의혹 중 하나가 이력서를 내지 않고도 공기업에 취업했다는 사실이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하루, 이틀짜리 아르바이트를 구할 때에도 이력서를 내는 것이 상식"이라며 "하늘의 별따기라는 공기업에 이력서를 안 내고 취업했다는 사실에 젊은이들이 공분한다. 이력서가 필수 서류가 아니라면서 왜 뒤늦게 제출하라고 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버티면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고 직접 해명에 나서야 한다. 최순실의 딸 정유라 특혜 입학보다 더 분노할 일"이라며 문 후보의 해명을 촉구했다.
그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돈의 음주운전 사고 난동 은폐 의혹은 또다른 진실게임이 되고 있다"면서 "교통사고 피해자 임모씨는 문재인 후보가 사고 내용을 알고 있었다는 내용의 녹음파일을 공개한다고 한다"고 말해 문 후보가 직접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환 최고위원은 "문 후보의 아들이 다닌 파슨스 대학에 요청해 사실을 확인한 것도 있고, 새 팩트를 발견한 것이 있지만 선거가 미래와 정책으로 안 가는 것을 우려해서 자제해왔다"고 말했다.
또한 "프라이버시 문제가 아니라 권력형 비리 문제로 당연히 검증돼야 한다"면서 "박원순 병역비리 의혹이 일었을 때 외국에 있는 아들을 불러 신체검사를 받음으로써 한 방에 의혹을 불식시켰다. 빨리 불식시키고 끝장 토론을 갔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특히 문 후보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는 원서에 대해 아들의 이름과 싸인이 쓰여 있는 만큼 아들의 필적을 공개해 의혹을 빨리 마무리짓자고 제안했다.
손금주 최고위원은 지난 8일 9급 공무원의 필기시험에 역대 최대 인원이 몰린 것을 상기하며 "이력서 한장한장을 밤잠 새워 써도 취업을 못하는데 면티 하나 걸쳐도 취업되는 면티 취업 방법을 공개하라"고 맹공을 가했다.
안 후보가 제안한 끝장토론을 문 후보가 회피하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조배숙 정책위의장은 "문 후보는 지난 2월 5일 SBS 인터뷰에서 끝장토론, 치열한 토론이 후보자들 평가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했다"며 "그러나 안 후보의 토론 제안은 충분히 검증이 안됐다고 회피하고 있다. 검증하자고 토론하자는 것이다. 검증이 안돼서 토론할 수 없다는 것은 앞뒤가 안맞다"고 비판했다.
한편 박지원 대표는 당 차원에서 가짜뉴스 척결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박 대표는 "당에서 가짜뉴스 신고센터 만들 것"이라며 "독일 입법 추진사례를 참고해 가짜뉴스 처벌법 방안에 대해서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