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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룡 "박 前대통령, 김기춘 인사 전횡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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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관리를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6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문화체육관광부 인사 전횡을 모두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은 6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 전 실장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 등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같은 취지로 증언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유 전 장관은 2014년 7월 장관직에서 물러나기 전 박 전 대통령과 독대하고, ▲자니윤 씨의 한국관광공사 감사 취임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사퇴 ▲문화계 블랙리스트 등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유 전 장관은 "문제점들을 말하면서 박 전 대통령 눈을 계속 보고 반응을 봤다”며 “말씀을 드리는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박 전 대통령이 몰랐던 사실을 알아챘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표정 변화 하나 없이 "우리가 모르는 뭔가 알고 있었을 겁니다"라며 김 전 실장에 대한 신뢰를 보냈다.

이때 김 전 실장이 박 전 대통령과의 교감을 통해 전횡을 일삼은 것이라고 생각했고, 어떤 직언에도 박 전 대통령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게 유 전 장관의 말이다.

그는 또 박영수 특별검사 측이 면직 이유를 물어보자 "김기춘 전 실장에게 여쭤보는 게 더 정확할 것"이라며 "김기춘 피고(인)께서 다른 사람을 통해 전달했듯이 ‘괘씸죄’ 때문이 아닐까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전 실장은 피고인석에서 메모를 하며 유 전 장관을 빤히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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