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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안풍(安風), 보수는 이제 소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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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일단 정권교체는 되는 것…文이냐 安이냐의 문제"

- 호남 민심 "安, 文과 세게 붙어봐라"
- 朴 구속되니 문-안 양자구도 형성
- 安, 큰 양보 2번 한 일 평가 받아야
- 한국당과 연대 없어…'자강'이 먼저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7년 4월 5일 (수)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정동영 의원 (국민의당)

 

◇ 정관용> 방금 최근에 지지율 변화 추이 분석해 봤는데요. 역시 눈에 띄는 건 안철수 후보죠. 국민의당은 이제 안철수 대세론이 될 것이다, 이렇게 주장을 합니다. 정동영 의원 연결해서 말씀 좀 들어보죠. 정 의원, 안녕하세요.

◆ 정동영>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그러니까 지금 바른정당, 자유한국당, 더불어민주당 이런 순서로 다 전당대회 하고 후보 경선하는 컨벤션을 치렀는데요. 국민의당만 사실 컨벤션효과가 큰 셈이에요. 맞죠?

◆ 정동영> 네.

◇ 정관용>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 정동영> 결과적으로 보면 1:1 구도가 되면 내가 이긴다고 했던 안철수 후보의 그런 주장이 현실화된 측면이 있고요. 또 구체적으로는 경선 방식 그러니까 주민등록증만 가지면 누구나 투표할 수 있도록 한 완전 개방 국민경선. 이것을 광주, 전남, 전북, 호남의 유권자들이 이 출구를 타고 자신들의 표심을 분출한 거죠.

호남에서 제2의 안풍(安風)을 점화한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호남의 유권자들은 뭔가 대세론이라고 하는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는 마땅치 않은 감정이 있었는데 국민의당은 그동안 시원치 않았고요. 그런데 한번 밀어줄 테니까 문재인과 세게 한번 붙어봐라 표심을 표출한 것이다. 이런 분석이 의미 있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여전히 보면 다자구도 조사를 하면 2등이에요. 물론 1등과 차이는 많이 좁혀지고 있습니다마는. 그렇죠?

◆ 정동영> 네.

◇ 정관용> 그런데 양자구도로 조사를 하면 역전을 해서 1등을 하는 조사가 또 많이 나옵니다. 이거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 정동영> 하나는 어제까지만 해도 갤럽조사 같은 데 보면 문재인 후보는 40%대고 안철수 후보는 29%까지 쫓아가기는 했습니다마는. 금방 YTN 조사한 걸 보니까 38%:33% 이렇게 나오네요.

안 후보가 어제 얘기했던 '안철수의 시간이 오고 있다'라는 말이 하루 만에 안철수의 시간이 왔다, 이렇게 바뀐 것 아닌가. 분명히 바람이 있다, 이렇게 말할 수 있고요. YTN 조사를 보니까 다자대결에서는 2등인데 양자대결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앞섰네요. 그걸 보면 문재인 후보는 다자에서 얻은 지지나 양자에서 받는 지지율이나 비슷해요.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

 

◇ 정관용> 비슷하고.

◆ 정동영> 표의 확장성 면에서 양자구도의 YTN 조사를 보면 47%:40% 이렇게 안철수 후보가 앞선 걸로 나오는데 확장성에서 두 사람 간의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확장성을 안철수 후보가 많이 갖고 있다 이거죠? 그 요인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그러니까?

◆ 정동영> 뭔가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장면 3월 31일. 그게 하나의 전기였다고 봅니다.

◇ 정관용> 그래요? 어떤 의미에서요?

◆ 정동영> 구속 전까지는 삼성동 자택에 있던 박근혜와 그 대항마는 문재인 후보라고 볼 수 있었는데 일단 구속으로 박근혜라는 보수의 상징이 사라졌고 그것은 또 보수의 집권 가능성에 대한 소멸이라고 볼 수도 있고요.

보수의 붕괴 이후에 사실상의 양강구도, 1:1 구도가 만들어지면서요. 얼마 전에 10%에 불과했던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다자대결에서 20%가 되고 30%가 되고 수직 상승했죠. 이게 한 불과 2주일 안에 일어난 변화거든요. 이건 거의 폭풍이라고 말할 수 있겠죠.

◇ 정관용> 박근혜 대 문재인 구도였던 것이 사라지면서 문재인 대 안철수의 구도로 만들어지고 있다, 이 말씀이죠?

◆ 정동영> 그렇죠. 문재인 대 박근혜일 때는 안철수 후보가 끼어들 여지가 좀 작았다면 박근혜가 사라진 그 자리에 문재인 대 안철수. 박근혜가 사라지면서 말하자면 보수 후보들이 다 붕괴됐다, 그런 집권 가능성이 소멸했다, 이렇게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이 추세가 계속 유지되느냐. 이게 이제 관건 아니겠습니까? 조금 아까 우리 분석에서도 갑자기 뛰어오른 지지율은 또 갑자기 꺼질 가능성이 큰 거다, 이런 지적이 있었는데 그 점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정동영> 하기 나름입니다. 그런데 안철수 후보가 얘기한 안철수의 시간이 오고 있다, 안철수의 시간이 왔다라는 것은 국민들이 원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갈망 이것과 이제 일치가 될 때 지속 가능성이 있는 것이죠.

그리고 국민들이 얘기하는 내가 나를 대표한다고 하는 한국적 시민의 탄생 여기에 부합하는 그런 정책과 내용으로 다가갈 때 그 지지율은 굳어지겠죠.

◇ 정관용>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또 문재인 후보 측도 역시 적폐청산 이런 용어와 함께 그게 결국은 새로운 대한민국이다 이런 주장을 하지 않습니까? 어떤 차별성이 있을까요?

◆ 정동영> 안철수 후보가 얘기하고 있는 과거 대 미래의 프레임, 그 틀. 그것이 먹히고 있지 않느냐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가 그동안 자수성가했고 그다음에 깨끗한 이미지와 또 그런 도덕성을 갖고 있고.

그리고 본인이 두 번씩이나 큰 양보를, 한국 정치사에서 그렇게 선뜻 큰 양보를 거듭한다는 것은 평가받아야 할 대목입니다. 이것을 비판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것은 너무 야박한 얘기고요. 그런 것들이 안철수 바람을 만들어내고 있지 않은가. 지금은 분명히 안철수의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는 형국이라고 봅니다.

4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선출대회에서 대선후보로 선출된 안철수 후보가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 정관용> 그에 비해서 문재인 후보는 그럼 과거 세력이다 이렇게 규정할 수 있는 겁니까?

◆ 정동영> 선거 국면에서도 어쨌든 지난 6개월여 쭉 1등을 달려온 그것이 오히려 피로감으로도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 정관용> 피로감.

◆ 정동영> 네.

◇ 정관용> 정동영 의원은 그 누구보다 사실 문재인 후보도 잘 알고 안철수 후보도 잘 아는 분 아니시겠습니까?

◆ 정동영> 그렇게 깊이 아는 건 아니지만 많이 안다고 볼 수 있죠.

◇ 정관용> 그렇게 알고 계신 정도에서 볼 때도 확실히 안철수 후보가 낫습니까?

◆ 정동영> 안철수 후보는 그동안 양당체제의 균열을 냈고 그다음에 지금 우리 정치사에서 보수가 이렇게 축소 거의 소멸 단계에 접어들면서 야당 후보끼리 1:1 구도를 만드는 그 공은 안철수 후보의 공이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정관용> 앞으로 말이죠. 바른정당 유승민,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의 연대 이런 게 이루어집니까? 아니면 그런 거 없이 그냥 자연스런 양자구도로 갑니까?

◆ 정동영> 사실상의 양자구도가 지금 형성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그렇게 가리라고 봅니다. 그리고 사실 자유한국당은 정리되는 것이 우리 정치 발전을 위해서 맞다고 보고요. 보수가 재탄생해야죠.

그리고 우리 유권자의 80%가 구속에 찬성했고, 파면에 찬성했고, 탄핵에 찬성했고 그 구도 속에서 일단 정권교체는 되는 것인데. 정권교체가 이제 문재인으로의 정권교체냐, 안철수로의 정권교체냐 해서 문재인 후보는 나로 되는 것이 진짜 정권교체라고 말하지만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보다 좋은 정권교체 또 새로운 대한민국을 정말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정치세력이 국민의당이다. 이런 생각을 갖는 거죠.

◇ 정관용> 그런데 좀 아까 질문드린 거에 대한 답변이 없었는데 자유한국당은 정리되는 게 바람직하다. 거기서 아마 홍준표 후보와는 연대 대상도 아니다라고 답변하신 것 같고 맞죠?

◆ 정동영> 네.

◇ 정관용> 유승민 후보 바른정당과는 어떻게 됩니까?

◆ 정동영> 바른정당도 그러니까 집권 후에 개혁과제들을 위해서는 협력할 상대지만 선거 과정에서 연대해서는 저는 마이너스가 더 크다고 봅니다.

◇ 정관용> 마이너스가 크니까 연대 논의 자체가 안철수 후보한테는 오히려 불리한 거군요?

◆ 정동영>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안철수 후보도 일단 연대는 계속해서 거리를 두어왔고 자강론을 주장해 왔는데 그게 또 들어맞았다고 봅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런 연대론 없이 자연스럽게 이미 양강구도로 가고 있고 이걸 굳혀가면 이긴다?

◆ 정동영> 국민들이 사실상 양강구도로를 만들어주셨죠. 국민과의 연대, 이것이 더 강한 연대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뜻하는 바대로 되실지 한번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정동영> 감사합니다.

◇ 정관용>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이었습니다. 방금 정동영 의원이 언급한 YTN 여론조사는 YTN과 서울신문이 의뢰해서 엠브레인이 조사했고요. 4월 4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42명을 대상으로 유, 무선 전화면접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응답률은 14.1%고요.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입니다. 질문내용은 중앙선거여론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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