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좌), 정영훈 더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 (사진=최호영 기자)
홍준표 경남지사가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됐음에도 지사직 사퇴 시점을 늦춰 도지사 보궐선거를 없애기로 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5일과 6일 이틀간 보궐선거 후보자 공모에 들어가며, 후보들의 출마선언도 잇따랐다.
◇ 허성무·정영훈 출마 선언 "홍준표 사퇴하라"허성무 전 경상남도 정무부지사는 4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민주당 시도의원과 지역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허 전 부지사는 "지난 5년간 경남 도정은 상식과 원칙의 기준이 달라진 탈선 기차였다"며 홍 지사를 비판했다.
그는 "독선과 불통이 아닌 섬기는 리더십으로 탈선된 도정 기차를 제자리에 올려놓겠다"며 "경남에 사는게 만족스럽고 안전한 경남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차별받지 않고 공정하게 대우받는 경남, 튼실하고 희망이 있는 경남을 만들겠다"며 "사회적 약자와 서민을 먼저 생각하고 경남이 달라지도록 하나부터 열까지 리셋하겠다"고 다짐했다.
허 전 부지사는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홍 지사가 헌법, 공직선거법의 정신을 위배하는 자체가 후보 자격이 없다는 것"이라며 "고의로 보궐선거 발생을 막는다면 민형사상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홍 지사는 좀 더 시끄러운 남자 박근혜"라며 "박근혜가 탄핵됐듯, 홍 지사도 탄핵되는게 맞는데 보수 세력은 저런 분을 대선 후보로 뽑았다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공무원 신분으로 저렇게 하고 다니는 것이 맞느냐"며 "선거 운동을 하려면 공무원 신분을 내려놓고 예비 후보 등록을 하는 게 맞다. 엄격하게 말하면 선거법 위반 소지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영훈 더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도 출사표를 던졌다.
정 위원장은 허 전 부지사에 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대한민국, 더 좋은 경남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홍준표 도정 4년 동안 경남의 경제성장률은 전국 평균에 훨씬 못 미치는 꼴등 수준이었다"며 "조선 산업 위기로 수 만명이 직장을 잃고 지역 경제가 엉망인데 정신이 똑바로 박힌 도지사라면 대선 바람이 나서 돌아다닐 때냐"고 물었다.
그는 "도정을 위임받아 책임지는 동안 독단, 독선, 막말, 그리고 도민들을 끊임없이 적군과 아군으로 편 가르기 한 홍 지사는 원내 제2정당의 대선 후보가 되고도 헌법 부정, 파괴 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꼼수 사퇴라는 잔꾀로 국민의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이렇게 유린한 대선 후보를 지난 70년 헌정사에서 본 적이 있느냐"며 "홍 지사는 당장 도지사직을 사퇴함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에게 경남 도정을 맡겨 주시면 새로운 정부와 찰떡 궁합으로 경남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수 십년 간 일당이 지방권력을 독점하면서 쌓인 적폐를 꼭 청산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