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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은 구속됐지만 그의 정책은 아직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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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4-0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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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적폐청산 집회…"사드 철회·세월호 진상규명"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되고 첫 주말인 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사드 저지 및 세월호 진상규명 적폐청산의 날'을 주제로 행사가 열렸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산하 적폐청산 특별위원회가 중심이 된 이날 집회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철회와 세월호 진상규명, 한일 위안부 합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백남기 농민 사건 등이 비판의 대상이었다.

그간 열렸던 촛불집회의 연장선상에 있는 행사인 만큼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기념하며 김종서의 '아름다운 구속'이 재차 흘러나오기도 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의 구속에도 불구하고 그의 정책은 아직도 살아있다면서 이 역시 폐지해야 한다는 것이 집회 측 주장이다.

안순호 4·16연대 공동대표는 유가족이 쓴 호소문을 대신 읽으며 "목포에서는 유가족의 외로운 싸움이 시작됐다"며 "진실 규명을 방해하고 차단한 박근혜, 새누리당 세력은 여전히 살아남았고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국정원도 건재하다"고 말했다.

촛불집회에서 보여준 시민들의 힘을 세월호 참사로 상징되는 적폐 청산으로 이어가자는 의지는, 세월호 모형 안 촛불 조명이 들어간 조형물로도 표현됐다.

이종휘 성주 투쟁위 공동위원장은 "작년 사드배치 후보지로 성주가 발표된 이후 참외농사를 포기하고 계절이 네 번 바뀔 때까지 투쟁하고 있다"며 "후손들에게 오늘보다는 나은 내일을 물려주기 위해 주민들과 싸우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오후 7시 넘어 행진에서는 '촛불의 명령이다.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으로 완성하자'고 쓰인 현수막을 행렬이 미국 대사관을 지나 지하철 종각역을 거쳐 다시 돌아오기도 했다.

작년부터 단 한차례 외에는 촛불집회에 계속 참석했다는 회사원 김경희(47)씨는 "제가 할 수 있는 게 가서 앉아 있어주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러니까 국회가 움직였다"며 "내가 할 수 있는 일만 해도 바뀐다는 생각에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김재성(47)씨는 "박 전 대통령의 구속으로 엉킨 실타래가 하나씩 풀리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다"라며 "슬픈 기억(세월호 참사)이 있던 때니까 잊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나왔다"고 했다.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은 '불법 사드배치 즉각 중단하라', '세월호 진상규명 책임자는 처벌하라', '사드가고 평화오라', '노동개악 중단하라', '최저임금 1만원으로 인상하라',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책임자를 처벌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지난 한국사회가 쌓아온 적폐들 모두가 다양하게 논의된 것이다.

대학생들도 이슈를 보탰다. 전국대학생시국회의는 새로운 사회를 위한 요구안을 제시하면서 권투글러브를 끼고 '우병우 구속' 등의 글귀가 붙은 샌드백을 치는 퍼포먼스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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