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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가 안보" 박원순, 유럽서 촛불집회 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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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이어 비엔나에서 '일상의(everyday) 민주주의' 발전위한 구상 밝혀

박원순 서울시장이 3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안보의날 컨퍼런스에 참석해 촛불집회 사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권민철 기자)

 

"앞으로 광장의 에너지가 시민들의 일상으로 스며들어 일상의 민주주의(everyday democracy)를 꽃 피우게 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전후로 박원순 서울시장이 유럽에서 촛불혁명 '전도'에 전념하고 있다.

박 시장은 3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주최한 한 회의('안보의 날' 컨퍼런스)에 참석해 성숙한 광장 민주주의를 실현시킨 촛불시민혁명을 전 세계에 소개했다.

'유럽안보협력기구'는 유럽국가간 안보협력기구이자 세계 유일의 지역안보 국제기구로, 이 날 회의는 네덜란드 로테르담 시장 등 전 세계 17개 도시 대표와 유엔 해비타트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및 NGO 대표 150여명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지금 전 세계 도시들은 테러리즘, 기후변화, 재난, 불평등, 그리고 민주주의 위기 등 다양한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민의 힘'과 '사회의 회복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리 준비해 간 대한민국 촛불집회 대형 사진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우선 촛불집회에 대해 시민들이 헌법 제1조,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싸웠다는 점을 역설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하늘을 찌르는 대규모 시위임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평화적인 집회였다는 점을 환기시켰다.

폴리스라인에서 대치하고 있는 경찰에 따뜻한 말을 건넨 시민들의 사례를 전하며 광장에서 시민들이 보여준 대한민국 국민들의 놀라운 우애와 연대를 소개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이어 "촛불광장의 에너지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힘의 원천이 되고 있다"며 "서울시는 시민들과의 민주적 거버넌스를 통해서 도시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시민참여를 통한 민주주의가 진정한 안보임을 역설하며 "앞으로 촛불 광장 이후 분출되는 시민들의 정치 참여 열망을 담아내고, 일상적으로 시민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토론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앞서 29일 파리 OECD 본부를 방문해서도 '포용적 성장'을 주제로 각국 대사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하면서도 촛불집회를 예로 들었다.

그는 "촛불광장의 분노의 근원에는 불평등이 자리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으면서 사회의 불평등과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모두를 위한 경제, '위코노믹스(WEconomics)'를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박 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소식을 현지에서 접하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 너무 안타깝고 착잡한 마음 든다"며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우리 헌정역사상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고. 이번 사건이 민주주의 온전한 복원, 새로운 국가 기틀, 법치주의 기틀이 다시 서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 시장은 28일부터 파리, 비엔나를 순방하며 정책 현장을 둘러보고 있으며, 주거복지 강국인 오스트리아 수도 비엔나에서는 공공임대 주택단지 등을 방문하면서 서울시의 임대주택 정책의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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