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국회부의장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아들 문준용 씨의 한국고용정보원(한고원) 채용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응시원서의 날짜가 변조된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이 추가로 제기됐다.
심재철 국회부의장은 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해당 응시원서에 적힌 제출인인 '2006년 12월 4일' 가운데 숫자 4가 원래는 '11'이었는데, 가로획을 더해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는 변조 의혹을 내놨다.
심 부의장은 "(원서에 적힌) '2006'과 '문준용'은 비슷한 서체인데 반해 같은 줄에 이어서 쓰이고 있는 '2006'과 '12', 그리고 '4'는 서로 전혀 다른 필체로 여겨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날짜 숫자를 추후 변조한 의혹이 농후한데 이는 채용 3개월 후인 2007년 국회의원들의 문제 제기에 따라 감사가 진행되면서 누군가 변조한 의혹이 짙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학력증명서'가 응시 필요 서류로 공고돼 있었음에도, 문준용 씨가 제출한 졸업예정증명서의 발급날짜는 응모기한인 2006년 12월6일을 5일 넘긴 12월 11일이라고 밝혔다.
의혹을 종합하면, 해당 증명서와 마찬가지로 응시원서도 기한을 넘긴 11일에 제출됐지만 숫자 '11'을 누군가가 '4'로 바꿔 기한 내 제출했다는 식으로 변조했다는 논리다.
심 부의장은 또 문준용 씨가 응시원서에 지원분야를 적지 않았는데도 자동으로 분류, 합격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2006년 12월4일 작성했다는 응시원서에는 지원 직렬, 직급이 아예 공란으로 비워져 있다"며 "당연히 기입됐어야 할 응시분야도 없이 우편으로 날아온 미비서류를 누군가 알아서 일반직과 5급으로 분류하고 합격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의혹 제기에 문 전 대표 측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관련 내용을 확인 중"이라며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