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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오늘 대선 후보 선출…朴구속 충격 속 친박청산이 첫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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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후보 홍준표 지사, 연대론 환영하지만 성사 가능성 '미지수'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의 충격 속에 자유한국당이 31일 대선주자를 최종 선정한다.

대선주자 4명 중 홍준표 경남지사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안으로는 친박 청산, 밖으로는 야권에 기울어진 운동장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한국당 대선주자의 최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

지난 2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TV토론에서 후보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준표 경남지사, 김진태 의원, 김관용 경북지사, 이인제 전 최고위원. (사진=국회사진취재단)

 

◇ 유력 후보 홍준표, 1차 바른정당-2차 국민의당 '연대 시나리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 서울 장충동 체육관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이인제-김관용-김진태-홍준표 후보 중 한 명을 본선 진출자로 선발한다.

지난 26일 18만 명 책임당원 전국동시투표와 지난 29일~30일 이틀간 실시한 국민 여론조사를 50대50으로 반영해 본선 진출자를 가린다.

지난 1, 2차 컷오프에서 압도적인 1위로 경선을 통과한 홍준표 지사가 최종 후보로 선출될 경우 보수후보 단일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그는 바른정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유승민 의원에게 "배신자"라며 흠집을 내기도 했지만 보수 후보 단일화에는 쌍수들고 환영하는 입장이다.

홍 지사는 30일 공약발표 기자회견에서 "유승민 후보가 자꾸 나를 공격하면 지난 2012년 대선에서 통합진보당 이정희 의원 역할밖에 안 된다"면서도 "연대는 해야 한다. 나를 흠집내서 유 후보한테 도움이 될 게 없다"고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캠프 내부에서는 1차적으로는 바른정당과 보수후보 단일화를 이룬 뒤 국민의당과 연대를 통해 "좌파 대 중도·우파"의 1대1 구도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해 홍 지사측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후보가 중도우파 대통합까지 언급한 만큼 전당대회가 끝나면 후보 단일화와 연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 "홍준표 당선이 곧 친박 청산"vs"소멸이 청산작업은 아냐"

문제는 연대의 '명분'인 친박 청산을 어떻게 실현하느냐다.

그간 후보 단일화에 긍정적이었던 유승민 의원이 '자강론'으로 돌아선데다 단일화의 전제 조건으로 진박(진짜 친박) 청산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현재 핵심 친박인 서청원·최경환 의원과 윤상현 의원은 각각 당원권 정지 3년과 1년 징계를 받았지만 여전히 당에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핵심 친박계에 대한 출당 조치를 성공시키지 못했다.

유력 후보인 홍 지사는 "인적 청산은 당헌당규에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다. 무리한 출당 조치로 내홍을 겪다보면 지난 1997년 이회창 후보의 대선 패배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것이다.

홍 지사측 관계자는 "지사가 후보가 되는 순간 우리당은 친박당이 아니다"며 "대선 후보 중심으로 뭉치다 보면 친박은 자동적으로 사라지고 그 자체로 청산 작업도 끝나는 것"이라고 본다.

반면 유승민 의원측은 친박 '소멸'을 '청산'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연대의 합의점을 찾기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유 의원측 관계자는 "친박 청산 작업과 함께 한국당이 석고대죄하는 의지만 있다면 연대와 통합 논의가 가능하지만 친박이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것은 개혁 의지가 없다는 뜻"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홍 후보의 대구 배신자 발언은 헌법과 법률을 유린한 행위인데다 재판을 받고 있는 사람이 후보로 나온다는 것 자체가 개혁 의지가 부족한 것"이라며 "보수를 위해 용단을 내리라고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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