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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환경단체 "4대강 보 철거 공약 약속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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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호영 기자)

 

영남권 환경단체들이 4대강의 모든 보 철거를 대선 공약으로 정할 것을 촉구했다.

낙동강 경남네트워크 등 영남권 4개 환경단체들은 3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4대강 사업으로 강바닥을 가득 채웠던 모래와 습지 식물들은 모두 사라진 지 오래고, 매년 여름이면 남조류가 4대강을 뒤덮고 있다"며 "이미 4대강은 물고기를 비롯한 생명들이 살지 못하는 환경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영남 주민들은 이런 강물을 정수해서 수돗물로 먹고 있고, 정수 과정에서 과거보다 더 많은 화학 응집제와 염소를 투입하고도 수질은 나빠졌다"며 "염소 냄새가 강해졌고 발암물질인 트리할로메탄 검출이 점차 높아지고 미량이지만 독성물질 마이크로시스틴이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4대강은 도무지 강이라 부를 수 없고 죽음의 강이 되어가고 있다"며 "모든 대선 후보들은 대통령 취임 즉시 4대강 보를 상시적으로 개방하겠다고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임기 내 4대강의 모든 보를 철거할 것을 공약하고, 낙동강 보전에 역행하는 영주댐 담수 중단, 지리산댐 추진 중단도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환경단체들은 경남도가 발표한 대선 공약 과제에 지리산댐 건설 추진이 포함된 것을 두고 "4대강을 살리겠다는 대다수 국민들의 염원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지리산댐 건설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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