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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I 추천받고 음성으로 쇼핑…필요시 AI가 먼저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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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누구' 생활밀착형 서비스 업그레이드…AI 연동, 집에서 車 시동 켜고 끈다

SK텔레콤은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디바이스 '누구'에 커머스, 스포츠 중계, 오늘의 운세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추가하고, 인공지능이 먼저 고객에게 필요한 사항을 알려주는 기능을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사진=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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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커벨~ 11번가 추천상품 알려줘"
"11번가 오늘의 추천상품은 제주 삼다수 2L 12 PET 세트입니다. 고객 최적가로 1만1500원에 주문을 원하시면, '주문해줘~'라고 말씀해주세요"

"결제해줘"
"배송료를 포함한 고객 최적가 1만 1500원에 결제가 완료됐습니다"

이제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켜지 않아도 음성만으로 상품을 추천받고 주문,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쇼핑 시대가 열렸다.

SK텔레콤은 30일 자사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기기 '누구(NUGU)'에 쇼핑·스포츠중계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추가했다. AI 디바이스와 커머스를 연계한 것은 국내에서 SK텔레콤이 처음이다. SK텔레콤은 '누구'가 먼저 고객에게 필요한 사항을 알려주는 기능도 선보였다.

이날부터 이용할 수 있는 신규 기능은 ▲ 11번가 제휴를 통한 쇼핑과 ▲ 프로야구 경기 알림 ▲ 오늘의 운세 서비스다.

SK텔레콤은 '누구'를 통해 음성으로 11번가에서 엄선한 '오늘의 추천상품' 및 '금주 추천 도서'를 안내하고 주문까지 할 수 있는 새로운 쇼핑서비스를 선보인다.

편리함은 물론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오늘의 추천 상품'은 11번가가 추천하는 5개의 상품으로, 10~9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11번가 계정 및 결제 정보를 미리 설정만 하면 된다.

'금주의 추천 도서'는 한 주의 베스트셀러를 안내하는 정보형 서비스다. 카테고리별 베스트셀러 추천 5권을 선정해 소개하고, 즉시 구매도 가능하다.

상품은 매일 자정 업데이트 된다. 11번가 쿠폰, T멤버십 포인트, 카드 할인 등의 혜택을 자동으로 적용해 가격이 제시된다. 멤버십 등의 정보는 11번가 웹이나 앱에서 미리 등록 및 설정이 가능하다.

아이들이나 가족들이 실수로 주문을 하지 않도록 외출 시에는 '누구' 앱으로 주문 잠금 설정을 활성화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주문 잠금 설정 시에는 음성을 통한 주문 결제가 되지 않는다.

국내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누구'를 통해 음성으로 국내 프로야구 경기 일정, 결과, 순위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팅커벨. 프로야구 경기 일정 알려줘"라고 묻기만 해도, 최신 정보를 안내 받을 수 있다.

운세도 알려준다. 고객은 별자리나 띠에 따른 하루의 운세 정보를 '누구'의 목소리로 제공 받는다.

기존 서비스도 업그레이드 했다. 멜론 음악감상 서비스에는 고객 요청을 반영해 '셔플'과 '해시태그' 기능을 추가했다.

예를 들어 방탄소년단 노래를 계속 듣고 싶을 때 "팅커벨. 방탄소년단 노래 전체 셔플해줘"라고 말만 하면 된다. 최신 음악은 물론이고, 재즈나 힙합 등 장르를 선택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즐겨 듣는 음악도 요청할 수 있다.

모든 추가 기능은 자동으로 업데이트 된다. 고객이 별도로 펌웨어 업데이트하는 수고도 덜어낸 셈이다.

지난해 9월 멜론 음악 감상, 스마트홈 홈IoT, 일정 알림, 날씨 정보 등의 서비스를 선보였던 '누구'는 2개월 뒤 뉴스 브리핑, 팟캐스트, 치킨/피자 배달, 무드등 기능을 추가했다. 이로부터 1개월 뒤에는 B tv 연동 통한 IPTV 음성 제어, T맵 교통정보 길안내, 위키백과 음성검색, 라디오, 구연동화 서비스까지 제공에 나섰다.

여기에 SK텔레콤은 AI가 인간의 명령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에게 알림이 필요한 일이 발생하면 먼저 신호를 보내는 기능을 상용화했다. 새로운 기능이 나오거나, 고객에게 유익한 정보 등이 발생하면 '누구'는 무드등을 노란색으로 점멸해 사용자에게 "할 말이 있다"는 알림을 보내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이같은 서비스를 '누구'와 '스마트홈' 서비스에 연동, 올해 안에 가정 내 홈IoT 기기들이 보내는 정보들을 고객에게 알려 줄 계획이다. 예를 들어, 실내 공기가 좋지 않을 때 공기청정기는 '누구'에게 신호를 보내고, '누구'는 "실내 공기 질이 나빠요. 공기 청정기를 켤까요?"라고 고객에게 먼저 알린다.

SK텔레콤은 '누구' 앱에 기능별 음성 알림 수신을 설정하는 한편, '알림 방해 금지' 시간 등도 지정할 있도록 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국내 최대 자동차 전시회인 '2017 서울 모터쇼'에서 집에서 차량을 제어하는 'H2C(Home to Car)' 서비스도 선보인다.

이는 SK텔레콤의 스마트홈과 자동차의 IoT 플랫폼을 연동해 집에서도 '누구'를 통해 차 시동은 물론 전조등, 미등 켜고 끄기, 온도 설정 등을 하는 서비스이다. 또 'H2C'에 이어 차에서 집 안의 조명이나 온도, 가스 등 가전 기기를 제어하는 'C2H(Car to Home)'도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 '누구'는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최근 7만대 넘게 판매되는 등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단일 디바이스로는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다음으로 판매량이 높다.

SK텔레콤 김성한 누구사업본부장은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해 쇼핑 등 실생활에서 유용한 신규 기능들을 업그레이드 했다"면서 "AI가 사람에게 먼저 필요한 것을 제안하고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기능들을 지속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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