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은 3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투표참여를 독려했다.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신이 '적폐세력의 총단결에 맞설 필승카드'라고 내세우며 민주당 경선의 수도권 ARS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 시장은 3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경선에서 후보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누가 야권연합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적임자냐'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청산을 통한 통합과 원칙있는 통합을 위해 일관성있게 실천하고 있는 이재명만이 야권총단결을 통해 정권을 교체하고 야권연합정부를 수립할 수 있는 유일한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문재인 후보의 분열의 리더십과 그 빈 자리를 채우는 친재벌 기득권 대연정으로는 더 큰 민주당도, 야권연합정부도 만들어 낼 수 없다"며 "'국민은 문 후보로 정권교체를 할 수 있을까'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 '우물 안 대세론'으로는 결코 승리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내일부터 전체 선거인단의 56.5%에 이르는 수도권, 강원, 제주, 그리고 2차 경선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ARS투표가 시작된다"며 "반드시 영남권 경선대회에서 2위로 도약하고 그 여세를 몰아 수도권에서 문재인 후보의 과반을 막고, 결선투표에서 승리하겠다"라고 자부했다.
앞서 두차례 치러진 민주당 경선(호남권, 충청권)에서 이 시장은 누적 지지율 18%로 3위를 나타냈다. 이 시장 캠프는 문 전 대표의 과반을 저지해 결선투표까지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과반 이상의 선거인단이 있는 수도권에서 만회를 하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이 시장은 정론관 브리핑이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영남권에서 20%는 넘길 수 있을 것"이라며 "수도권에서는 (문 전 대표가)압도적으로 과반수를 넘기지 않도록 하는게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게 젊은 사람이 많이 하는 SNS 사용자들의 지지도가 높아 수도권이 낫지 않을까"라며 "경기도 성남시는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 보다는 강세이기 때문에 기대해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와 관련해 "박 전 대통령의 구속여부가 이 나라 사법부를 보여주는 바로미터"라면서 이 시장은 "박 전 대통령은 범죄행위를 부인하고, 언제 도망갈지 모르고, 증거인멸을 하고있다는 정황이 계속해서 보여진다"고 구속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