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측의 폐과 결정에 반발해 집회를 벌이는 경성대학교 재학생들.(사진=송호재 기자)
부산 경성대학교가 논란이 됐던 무용학과 등 4개 학과에 대한 폐지를 확정했다.
경성대는 29일 무용학과와 정치외교학과, 교육학과와 한문학 전공 등 4개 학과를 폐지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총장 결재를 거쳐 교육부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4개 학과는 오는 2018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받을 수 없게 됐다.
경성대에 따르면 전산입력 방식으로 교육부에 보고된 조정안은 오는 31일 이후 확정된다.
이후 4월 중순쯤 교육부의 최종 심의를 거쳐 조정된 정원과 신입생 모집전형이 발표된다.
경성대는 학과 폐지를 앞두고 학생 등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불미스런 사태가 있었다며 앞으로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성대 관계자는 "학과 폐지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 이를 수렴하려는 과정에서 정체불명의 과격 인사들에 의해 학교 기물이 파손되고 교직원이 폭행당했다"며 "폐지 대학 학과 학생들의 상처가 클 것은 알고 있지만, 대학진학자가 지속해서 줄어드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방침인 만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성대는 폐지대상 학과 재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교육과정을 유지하고 전공을 변경할 경우 일부 학과를 제외한 모든 학과로 전과를 허용할 방침이다.
28일 부산 경성대학교가 무용학과 등 4개 학과 폐지안을 재심의를 앞두고 학생과 학부모 등 관계자의 회의장 건물 진입을 막아서며 충돌이 일어났다. (사진=송호재 기자)
폐지대상 학과 학부모 등은 즉각 반발했다.
한 무용학과 학부모는 "학교 측이 이미 애초부터 폐지를 결정한 뒤 형식적인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는가 하면 수차례 총장과의 면담 요청에도 응하지 않았다"며 "교육부의 내년 신입생 모집정원이 발표되는 다음 달 중순쯤 소송을 비롯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총학생회와 해당 학과 재학생 등 학생들 다음 달까지 학교 안팎에서 집회와 농성을 이어간다는 방침을 밝혀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