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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靑, 최순실 광고업체에 특혜 영향력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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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감사원 제공/자료사진)

 

최순실 씨 소유 광고업체인 플레이그라운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 관련 영상물을 제작할 수 있도록 청와대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은 29일 '소녀 보건교육' 프로그램 영상물 제작 등 계약 추진실태에 대한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대통령비서실, 외교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미르재단, 플레이그라운드는 지난해 1월 21일∼4월 21일 7차례에 걸쳐 청와대 연풍문 회의실에서 박 전 대통령의 아프리카 3개국 순방과 관련한 TF 회의를 열었다.

이 과정에서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은 회의를 총괄하는 정만기 당시 산업통상자원비서관(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에게 미르재단을 회의에 참석시키도록 지시했고, 김성현 전 미르재단 사무부총장 겸 플레이그라운드 이사가 회의에 참석했다.

또 정 전 비서관은 회의를 주재하면서 영상물 제작 등을 위해 미르재단에 협력하거나 미르재단의 입장을 최대한 긍정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협조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성현 전 사무부총장은 지난해 2월 12일 TF 회의가 끝난 뒤 보건복지부에 '소녀교육 프로그램 실행 계획'을 제안했고, 복지부는 영상물 제작 발주기관인 의료재단을 상대로 플레이그라운드에 영상물 제작 용역을 맡기도록 지시했다.

의료재단은 계약도 체결하지 않은 채 플레이그라운드가 용역을 수행하도록 했고, 영상물 제작을 마친 이후인 5월 플레이그라운드가 제안한 금액을 그대로 수용하는 방식으로 9900만 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또 플레이그라운드가 의료재단의 승인을 받지 않고 김성현 전 사무부총장과 특수 관계에 있는 업체 등 2곳에 하도급을 줬는데 이를 제재하지 않았다.

국가계약법 시행규칙 등에 따르면 발주기관의 승인 없이 하도급을 준 업체에 대해서는 입찰 참가자격을 제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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