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서울 박근혜 전 대통령 삼성동 자택 앞에 박 전 대통령을 응원하는 문구가 붙어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벽돌로 취재진을 위협하던 60대 남성이 경찰에 연행됐다.
취재진과 지지자들이 뒤섞여 있던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 근처에 28일 오전 11시 20분쯤 별안간 군복을 입은 한 남성이 나타났다.
경찰과 목격자 등에 따르면 이 남성은 취재진과 10m쯤 떨어진 거리에서 주변에서 집어 든 벽돌을 휘둘렀다. 그러면서 "너 이XX 죽여버린다"라고 소리쳤다.
다행히 주변에 배치된 경찰관들이 곧바로 제지에 나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후 이 남성의 가방에서 또 다른 벽돌 1장을 발견하고서 결국 그를 연행했다. 이때 주변에 있던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려와 언쟁을 벌이면서 연행 과정이 30분쯤 지체되기도 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흉기 등 협박 혐의로 허 모(66)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경위와 범행동기 등에 대해 파악중이다. 하지만 허 씨는 경찰 조사를 거부하며 벽에 머리를 부딪치는 등 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날 오후 7시쯤에도 같은 곳에서 박 전 대통령 지지자 2명이 언론사 촬영기자를 때려 5분 간격으로 경찰에 붙잡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