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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출석만으로 기립박수 받은 美대학 농구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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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대학교 수업에 출석했다는 이유만으로 기립 박수를 받은 미국 대학농구 선수가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2학년 포워드 루크 메이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평생 잊을 수 없는 '인생 경기'를 펼쳤다.

켄터키 대학을 상대한 2017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남자농구 68강 토너먼트 8강전에서 종료 0.3초를 남기고 승부의 균형을 깨는 중거리슛을 터트려 75-73 팀 승리를 이끌었다.

메이가 결승 득점을 터트린 시간은 미국 동부 시간으로 오후 7시경이었다.

그런데 메이는 다음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체이플 힐에 위치한 대학 캠퍼스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전 8시에 시작된 비즈니스 전공 수업에 출석한 것이다.

멤피스는 미국 중부에 위치한 도시다. 체이플 힐은 동부 지역에 있다. 두 도시는 비행기로 약 3시간 가야하는 거리다. 자동차로는 10시간 이상 걸린다.

전날 밤 노스캐롤라이나대 농구부를 4강, '파이널 포(Final Four)'로 이끈 영웅이 다음 날 오전 수업에 출석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을 것이다. 메이가 교실에 등장하자 친구들은 그를 향해 기립박수를 건넸다. 이 영상은 SNS를 통해 공개돼 화제가 됐다.

'NCAA 3월의 광란(March madness)' 공식 트위터는 '위닝샷을 넣은 루크 메이는 다음 날 오전 어디에 있었을까? 바로 교실에 있었다'며 해당 영상을 링크, 공유했다.

☞UNC 루크 메이의 수업 출석 장면 보러가기

메이가 담당 교수에게 사과를 하는 영상도 눈길을 끌었다. 메이는 "4강 경기 일정 때문에 다음 수업에 출석할 수 없게 됐다. 우리 감독님은 내가 그 슛을 넣기를 원하셨다"는 농담과 함께 담당 교수에게 양해를 구했다.

운동부 소속이라 하더라도 운동 못지 않게 학업을 중요하게 여기는 미국 대학 스포츠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이야기다.

노스캐롤라이나대는 오는 4월2일 오레건 대학을 상대로 4강전을 치른다. 노스캐롤라이나대의 통산 20번째 4강전이다. 오레건대는 1939년 이후 처음으로 대학 토너먼트 4강에 올랐다.

같은 날 곤자가 대학은 사우스 캐롤라이나 대학과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두팀 모두 처음으로 파이널 포 무대를 밟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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