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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률 2대1 ?' 중요한 오디션 앞둔 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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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DB)

 

류현진(30·LA 다저스)이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열리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시범경기 4번째 등판이다. 두 자리를 놓고 3명이 경합하는 구도로 압축된 선발 로테이션 경쟁의 향방을 좌우할 수도 있는 중요한 시험대다.

미국 현지 언론은 LA 다저스의 개막 선발 로테이션이 1~3선발까지는 굳어졌다고 보고 있다. 클레이튼 커쇼, 마에다 켄타, 리치 힐까지는 붙박이다. 다수의 경쟁자들이 남은 두 자리를 놓고 경합 중이다.

1명이 빠졌다. 스캇 카즈미어다. 카즈미어는 27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동안 3피안타 5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카즈미어는 당초 5이닝을 던질 계획이었다. 3회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직구 평균 구속이 80마일 중반대에 그쳤다. 시속 140km에 미치지 못했다. LA 지역언론은 경기가 끝나고 카즈미어가 부상자 명단에 오른채 시즌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카즈미어에 대해 고개를 가로저었다.

류현진의 선발 경쟁자는 브랜든 매카시와 알렉스 우드로 압축됐다. LA 현지 언론은 매카시가 4선발을 꿰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시범경기 성적만 놓고 보면 류현진이 경쟁자들을 압도한다. 류현진은 올해 세 차례 선발 등판해 총 9이닝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1패를 안았지만 평균자책점은 1.00으로 좋았다. 서서히 구속이 살아나고 있고 무엇보다 지난 2시즌동안 류현진을 괴롭힌 부상 우려를 씻어냈다.

매카시는 4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했고 우드는 4경기(선발 등판 2회)에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3.18을 올렸다.

류현진은 지난 3경기에서 나란히 2이닝, 3이닝, 4이닝씩 던졌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는 선발투수에게 필요한 최소 기준인 5이닝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 경기에서 또 한번 깊은 인상을 남긴다면 선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류현진에게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있다. 그러나 우드에게는 아직 마이너리그 옵션이 남아있다. 만약 류현진이 5이닝동안 안정된 모습을 보여준다면 다저스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다.

매카시는 27일 시뮬레이션 게임을 소화했고 우드는 류현진의 등판일 다음 날인 29일 스플릿 스쿼드 게임에 등판할 예정이다. 선수단을 둘로 나눠 하루에 2경기를 치르는데 그 중 한경기에 우드가 선발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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