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경기 시흥시의 원룸에서 흉기에 찔린 뒤 불에 탄 채 발견된 30대 여성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시흥경찰서는 27일 오후 8시 46분쯤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A씨(38·여)를 살해하고 방화한 혐의 등으로 B(38·여)씨와 C(48)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발생 장소인 시흥시 정왕동의 원룸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과 통화 내역 분석을 토대로 A씨의 행적을 추적한 결과 범행 현장 주변에서 발견된 이들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하던 중 B씨의 주거지 주차장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A씨와 B씨가 지인관계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범행동기 및 정확한 살해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앞서 26일 오전 7시 56분쯤 시흥시 정왕동의 한 원룸에서 "연기냄새가 난다"며 이웃주민이 119에 신고, 소방관들이 출동했다.
연기가 나오는 곳의 문을 강제 개방하고 들어간 소방관들은 불에 타 훼손된 A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시신은 불을 붙이기 위한 종이 등과 함께 상의와 상체 부분이 타 있었고, 하의는 입지 않은 상태였다.
또 시신 검시결과 목과 배 등에 흉기로 수차례 찔린 것으로 추정되는 상처를 발견했다.
이에 경찰은 부검을 의뢰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흉기에 의해 목과 배 부위에 치명상을 입고 과다출혈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구두소견을 받았다.
경찰은 시신을 중심으로 불이 난 점을 미뤄 누군가 A씨를 흉기로 살해한 뒤 불을 붙인 것으로 추정하고 용의자를 뒤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