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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오세근 "친구 이정현이 꼭 챔프전 MVP 받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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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017 KCC 프로농구 MVP를 차지한 안양 KGC인삼공사 오세근 (사진 제공=KBL)

 

"농구 선수로서 5년동안 최절정과 바닥을 왔다 갔다 한 선수가 많지 않을 겁니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느낌이었습니다"

27일 오후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MVP 수상자의 이름이 호명된 순간 수상의 주인공 오세근(안양 KGC인삼공사)은 눈물을 흘릴 뻔 했다. 다사다난했던 지난 5년의 기억이 스쳐 지나갔기 때문이다.

2011-2012시즌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된 오세근의 데뷔 시즌은 누구보다 화려했다. KBL의 차세대 빅맨으로 주목받았고 소속팀을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었다. 오세근은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챔피언결정전 MVP를 받았다.

이후 오세근의 농구 인생은 롤러코스터와도 같았다. 늘 몸이 아프다는 말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화려하게 비상했지만 대학 시절에 했던 불법 스포츠도박 파문에 연루되면서 징계를 받는 등 명예가 실추되기도 했다.

오세근은 올시즌 화려하게 비상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5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하며 평균 14.0점, 8.4리바운드를 기록, KGC인삼공사를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오세근은 "5년동안 많이 힘들었다. 농구 선수로서 5년의 시간동안 최절정과 바닥을 여러 번 왔다 갔다 한 선수가 많지 않을 것이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느낌이었다. 이겨내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와이프의 도움이 정말 컸다. 덕분에 이 자리에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세근은 자신의 수상을 예상하지 못했다. 팀 동료이자 절친한 친구 이정현이 강력한 경쟁자였기 때문이다. 오세근은 총 유효 투표수 101표 가운데 65표를 받아 35표를 얻은 이정현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오세근은 "동료들이 없었다면 이 상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 이정현은 어릴 때부터 친했고 같이 운동을 해왔다. 에이스 역할을 잘해줬다. 국내 최고의 슈팅가드라고 생각한다. 나 때문에 아쉽게 이 상을 못 받았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팀이 우승해 정현이가 꼭 MVP를 받으면 좋겠다. 나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세근은 "김승기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늘 정확한 농구를 하라고 조언하셨다. 또 표정을 밝게 하고 즐겁게 운동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런 이야기가 많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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