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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대북관계 강화…北 최고 우호국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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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최근 북한과 노동이민 수용 확대를 협의하는 등 김정은 정권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7일 보도했다.

앞서 러시아 국영 철도대표단은 지난 1월 말 평양에서 러시아와 북한을 잇는 철도망 확충문제를 협의했다.

북한은 잇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국제적 고립이 심화하면서, 중국도 북한산 석탄수입을 올해 말까지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2월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후에도 북한으로부터 석탄을 수입을 중단하지 않는 등 양국 관계는 강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고위급 교류와 북한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면서 중국을 앞서는 북한 제1의 우호국이 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실제로 북한 중앙통신은 지난달 김정은 위원장이 설날 인사장을 보낸 나라 이름을 열거하면서 러시아를 맨 먼저 소개하기도 했다.

◇ 북-러 급속히 가까워진 이유는?

닛케이는 러시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군사력 강화를 모색하는 미국에 맞서기 위한 외교적 전략에 따라 북한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중국과 같이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 반대 입장을 거듭 표명하고 있다.

이와함께 러시아는 북한의 저임금 노동력을 활용해 극동지역 개발을 진행하려는 의도도 갖고 있다고 신문은 진단했다.

러시아에서 노동허가를 받아 일하는 북한인은 4만여 명으로 5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북한의 오랜 최대 우방이던 중국이 대북 강경 태도로 돌아선 것도 북러 관계 개선를 촉진시킨 요인이 됐다.

북한으로선 러시아와의 관계가 그만큼 더 중요하게 됐고, 러시아는 북한과 중국간의 벌어진 관계의 틈새를 이용해 우호의 손길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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