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 배달 중 대형 화재 막은 제주 집배원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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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해야 할 일…큰 불로 번지지 않아 다행" 서부소방서 감사패 전달

27일 감사패를 받은 집배원 이태흥씨 (사진=제주서부소방서 제공)

 

우편배달 중에 화재 현장을 목격하고 신속하게 조치해 대형사고를 막은 40대 집배원에게 감사패가 수여됐다.

제주서부소방서는 27일 화재초기진화 유공자 이태흥(43) 집배원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3일 낮 12시쯤 서귀포시 안덕면 감산리 일대에서 우편 배달을 하던 중 과수원 소각 현장을 목격했다.

당시 바람이 강하게 불어 자칫하면 불씨가 인근 감귤원으로 확대될 뻔 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이씨는 곧바로 농업용 수도를 이용해 감귤원으로 번지던 불씨를 진화했고, 다행히 대형화재를 막을 수 있었다.

이 집배원은 "배달하는 구역이 노인분들이 많은 곳인데 예전부터 불이 나 조금씩 꺼드린적이 있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 큰 불로 번지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서부소방서는 "신속한 초기 대응으로 귀중한 인명과 재산보호에 앞장선 이태흥씨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사례를 통해 화재 초기진화와 소방안전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인식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또 "용기 있는 행동이 행복한 제주시를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이씨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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