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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서도 '부패척결' 요구 대규모 시위…8백 여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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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부패척결', 미국은 '러시아 스캔들'로 몸살 앓아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루마니아에 이어 러시아에서도 부패척결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동구 유럽에서는 이같이 부패척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미국과 일본 은 각종 스캔들로 몸살을 앓으면서 세계 곳곳에서 정국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 전국 도시들에서 26일(현지시간) 수천여명이 참가하는 공직자 부패척결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져 800여명이 체포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AP와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수도 모스크바를 비롯해 전국 주요 도시들에서 천여명에서 만여면에 가까운 야권 지지자들이 가두시위를 벌이면서 부패청산을 요구했다.

이날 시위는 당국이 불허했지만 시위대와 진압경찰간에 큰 충돌은 없었으나 모스크바 시위에서만 800여명이 넘는 시위대가 체포됐으나 그 숫자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AP통신이 러시아의 정치억압을 감시하는 기관인 OVD-Info를 인용해 전했다. 하지만 러시아 국영통신사인 타스는 모스크바경찰이 약 500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동시다발적인 전국 시위는 내년 대선출마를 선언한 야권지도자인 알렉세이 니발니가 최근 발표한 드미트리 메드베네프총리의 부정축재 보고서로 촉발됐다. 이 보고서에서 니발니는 메드베네프 총리가 국내외에 대저택과 요트,포도원 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니발니는 지지자들에게 부패조사를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일 것을 촉구했고 이날 그를 지지하는 시위대가 거리에 쏟아져 나온 것이다.

이날 시위도중 니발니도 체포됐는데 이전 2011년과 2012년 시위에서 체포돼 몇 차례의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시위대는 “푸틴없는 러시아”,“푸틴을 탄핵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거리행진을 시도했으나 경찰에 의해 진압됐다.

모스크바와 함께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도 5천여명의 시위대가 모여 “푸틴대통령 사임”을 외치기도 했다. 이외에도 블라디보스톡과 노보시비르스크,톰스크 등 전국의 대도시에서 시위가 이어졌다.

러시아 전국에서 동시에 부패척결을 외치는 시위가 벌어졌으나 이에 대한 러시아 당국이나 정치인들은 묵묵부답이었다.

이에앞서 지난달 루마니아에서는 정부의 비리 공직자 사면 추진에 반발한 반(反)정부 시위가 2주동안 이어지기도 했다.

이같이 루마니아와 러시아 등 동구 유럽권에서는 부패척결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으나 당국에서는 어떠한 대책 등을 내놓지 않고 있어 정국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대통령이 선거기간동안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러시아 스캔들’로 일본에서는 아베 신조 총리의 ‘모리토모학원 국유지 헐값매각 의혹’과 부인인 아키에여사의 ‘아키에스캔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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