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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보수진영 후보들 결정…합종연횡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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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민주당 단일화 성사될까…국민의당 참여 가능성은?

이번 주 보수진영 대선후보들이 결정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독주에 맞서기 위한 연합전선 구축 움직임도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은 28일, 한국당은 31일 최종 후보가 확정된다. 국민의당도 오는 4월 4일 후보 확정을 앞두고 있어 민주당과의 양강 구도 구축을 위해 보수진영과의 연대에 나설 지도 관심사다.

◇ 한국당·바른정당 단일화 나설까?

(자료사진)

 

현재로서는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단일화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양측의 유력주자인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유승민 의원 모두 보수 후보 단일화론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홍 지사는 26일 한국당 경선 토론회에서도 "시간도 없기 때문에 우리가 연정, 연대해서 대선을 치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홍 지사는 일단 바른정당과의 단일화를 이루고, 국민의당과 손을 잡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 의원도 25일 바른정당 경선 토론회에서 "범보수 안에서 명분 있는 단일화라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그나마 대적할 수 있다.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이 흩어져 대선 승리를 할 수 있겠느냐"고 밝혔다.

두 사람의 메시지에는 어느 정도 교집합이 형성돼 있지만, 단일화가 현실화 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일단 한국당과 바른정당에서 두 사람이 아닌 다른 주자가 후보로 확정될 경우 보수진영 단일화는 한층 어려워진다.

한국당에서는 진박으로 분류되는 김진태 의원이 지지율 면에서는 홍 지사에 열세지만, 열성 지지세력을 규합해 역전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김 의원은 탄핵에 찬성한 바른정당과의 단일화에 부정적이며, 바른정당도 진박과는 손을 잡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바른정당에서는 한국당에 부정적인 남 지사가 후보로 확정될 경우, 보수진영 단일화 가능성은 더 낮아진다.

설령 홍 지사와 유 의원이 양당 후보로 확정된다고 해도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유 의원은 원칙과 명분있는 단일화를 중시하며 강성 친박에 대한 인적청산이 우선돼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또 홍 지사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대선에 출마했다는 데 대한 비판의식도 있다. 유 의원은 26일 "단일화의 원칙과 명분은 좀 생각을 깊이 해봐야겠다"며 "경선이 끝나면 생각을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밝혀 조만간 보다 구체적인 단일화 조건을 제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국민의당, 보수진영과 손 잡을까?

(자료사진/윤창원 기자)

 

보수진영과 국민의당의 후보 단일화는 더욱 풀기 어려운 난제다. 일단 국민의당 유력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가 '자강론'과 함께 한국당과의 연대는 없다는 방침을 앞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과 한국당 사이에 낀 바른정당에서는 누구와 먼저 단일화를 할 것이냐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다. 국민의당과의 선(先) 단일화 주장도 적지 않지만, 바른정당 후보가 지지율 반등 없이 선뜻 나서겠느냐는 반론도 가능하다.

바른정당 일각에서는 한국당 후보는 물론, 국민의당 후보까지 참여하는 이른바 '3자 원샷 경선'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목소리도 나온다.

바른정당 핵심 당직자는 "안 전 대표의 지지율에 따라 원샷 경선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 본인의 지지율이 보수 진영 두 후보를 합친 것보다 높다고 판단하면, 원샷 경선에 나서 민주당과의 양강 구도 구축을 시도하지 않겠느냐는 논리다.

물론 바른정당이 독자 완주의 길을 걸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처럼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는 불확실한 상황 속 보수진영 주자들이 결정되는 이번주에는 합종연횡 가능성을 타진해보기 위한 '비(非) 민주당 진영' 내 물밑접촉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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