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코스타 제공)
트럼프 보호무역주의, 對중국 수출여건 악화 등 수출시장 다변화가 절실한 가운데, 잠재력 높은 틈새 수출시장인 중동과 CIS지역 온라인 유통망 진출정보를 총망라한 보고서가 나왔다.
KOTRA(사장 김재홍)는 26일 발간한 '중동·CIS 온라인 유통시장 현황 및 진출방안' 보고서에서 중동 및 CIS지역의 온라인 유통시장 트렌드, 시장구조, 유망품목 및 진출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자원 의존도가 높은 두 지역은 국제유가 회복으로 당분간 경제성장이 기대되며, 미국 보호무역주의의 영향이 크지 않아 새로운 수출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다.
◇ (중동) 연평균 20% 이상 성장… 전자, 패션 등 30대 이상 중장년층 공략 필요
중동 온라인 시장은 그동안 아마존, 이베이 등을 이용한 해외직구 형태를 유지하다 최근 수크(Souq), 눈(Noon)과 같은 자체 대형 유통망이 나타나면서 급속히 성장했다.
중동 온라인 유통시장의 특징은 소득 수준이 높은 30대 이상의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연평균 23.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장규모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사우디(20.6억 달러)와 UAE(15.4억 달러)를 포함한 중동에서 온라인 상거래를 이용하는 주요 소비계층은 월 2,600달러 이상을 벌고 있는 중장년 중산층이다.
이들이 주로 TV, 진공청소기 등의 가정용 전자제품과 선글라스, 시계와 같은 패션제품을 구매한다. 특히, 최근에는 여성의 소득수준이 증가하면서 향수, 색조화장품, 액세서리 등 여성용 제품의 구매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 (CIS) 한류 힘입어 진출가능성 높아… 오프라인 병행전략 고려할 만러시아 인터넷 쇼핑몰 시장에 진출한 외국계 쇼핑몰 중 중국 점유율이 90%를 차지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에서도 해외쇼핑몰의 1위는 중국의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려인이 많은 중앙아시아 중심으로 한국 화장품, 의류, 전자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어 우리기업 시장 진출 가능성 매우 높은 상황이다.
연매출 5억 9000만 달러(6620억 원 상당)로 러시아 최대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기반을 둔 울마트(ULMART)를 벤치마킹할 만하다.
온오프라인 병행 전략으로 온라인 구매에 소극적인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시연할 수 있게 해 상품 인지도를 크게 높일 수 있었다.
다만 CIS 지역은 복잡한 세관 절차와 열악한 물류 인프라가 아직 문제다. 현지기반 물류 구축과 반품 및 AS 구축, 그리고 유연한 결제방식(현금·신용카드) 도입 등이 우리기업의 과제가 될 것이다.
온오프라인 및 수입까지 가능한 유능한 현지 에이전트 발굴, 반품 및 AS 등 통합적인 사후관리 수행, 현지 법인설립 등은 중동과 CIS지역 온라인 유통시장 진출을 위해 공통적으로 유의해야 할 사항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원석 KOTRA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최근 신보호주의는 우리 기업의 소비재 수출에 큰 장애가 될 것으로 우려되지만, 중동과 CIS 등 신흥지역으로 다변화한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자료는 산업부와 KOTRA가 개최하는 '2017년 해외유통시장 진출 쇼케이스(3.29-30/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무료로 배포되며, 해외시장뉴스 홈페이지(news.kotra.or.kr)에도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