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버스 기사가 운전하는 버스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25일 오후 4시 54분쯤 양천구 신월동의 차고지에서 발생한 화재에 대해 승객 A(55) 씨가 기사 B(51) 씨에게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화재로 A 씨와 B 씨 모두 3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특히 버스 기사 B 씨는 전신에 화상을 입고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운행을 마치고 차고지로 돌아오던 버스에 다른 승객들 없이 혼자 타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일반 승객이 모두 하차한 후에 화재가 발생했고, A 씨가 앞문 바로 앞에 앉아 차고지로 들어온 점 등으로 봤을 때 둘은 지인 관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재 인화 물질은 감정 중이다. A 씨는 병원에 옮겨지면서 구급 대원에게 자신이 불을 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