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과정서 벌어진 기름유출 사태와 관련, 상하이샐비지 측이 동거차도 주민들에게 사과와 향후 피해보상 대책 수립을 약속했다.
상하이샐비지 측 윤종문 오션씨앤아이 대표는 24일 동거차도 마을주민들을 직접 찾아 "기름유출로 동거차도 어민들에게 우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7시쯤 한 어민이 동거차도 미역양식장 주변에서 검은 기름띠가 형성된 것을 발견했다.
이후 주민들 확인 작업 결과 실제로 양식장에 기름이 유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동거차도 어민들은 섬을 둘러싼 모양으로 70ha 규모의 미역양식장을 운영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매년 4월과 5월에 한 해 미역 농사를 3차례에 걸쳐 수확하기에 이날 발생한 기름유출은 큰 타격을 줄 전망이다.
윤 대표는 "지난해 선체에 있는 잔존유는 제거했으나 선체에 실려있는 자동차와 잔존물에 있던 기름은 제거하지 못했었다"며 "기름을 세밀하게 제거 못한 점에 대해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기름유출로 어민들에게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가용할 수 있는 배를 동원해 일일이 제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잔존해 있던 기름이 유출된 경위에 대해 상하이샐비지 측은 "어제까지는 유출이 많지 않았다"며 "다만 오늘 새벽 선미램프를 자르고 난 뒤부터 집중적으로 기름이 새나갔다"고 밝혔다.
상하이샐비지 측은 이날 오전 피해상황과 대책마련을 해양수산부측에 보고한 상태다. 이어 상하이샐비지 본사에도 연락을 해 보험문제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동거차도 어촌계장 소명영 씨는 "3년 전에도 겪었던 기름유출의 아픔을 다시는 겪지 않기를 원했지만 또 다시 발생했다"며 "주민들의 생존권이 걸린 만큼 보상계획과 함께 정부차원의 대책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상하이샐비지 측은 이날 오후 3시 해수부 관계자와 동거차도를 다시 방문해 대책수립계회과 피해보상 방안을 주민들과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