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박연차 특혜' 의혹 땅 불법폐기물 매립 드러날까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삼계 나전지구 불법 폐기물 현장 시추조사 시작…폐아스콘, 슬러지 등 폐기물 나와

(사진=자료사진)

 

불법 폐기물 매립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해 나전 석산 아파트 건설 예정지에 대한 시추 조사가 21일 시작됐다.

특히 이날 조사에서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의 폐기물들이 나오면서 불법 폐기물 매립 의혹이 드러날지 관심을 모으게 했다.

김해시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과 김해시의회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법 폐기물 시추조사를 시작했다.

시추작업은 전날 양측이 합의한 대로, 모두 12공을 뚫고 깊이별로 5개의 시료를 채취하기로 했으며, 깊이는 암반이 닿는 곳까지 파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진=자료사진)

 

이날 조사에서 지하 3m와 13m사이에서 검은색 흙덩이들과 폐아스콘으로 추정되는 폐기물이 나왔다.

김해양산환경연합 정진영 사무국장은 "시추공 1개를 뚫었는데 폐아스콘 조각과 슬러지들이 나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폐기물들이 매립할 수 없는 폐기물을 불법으로 매립한 것인지, 오염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전문가들의 정밀 분석을 통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영철 김해시의원은 "폐기물로 보이는 건축자재나 슬러지 등이 나왔지만 아직 단정할 수 없다"며 "전문기관의 검증 절차를 거쳐야 정확한 결과가 나온다"고 말했다.

김해시는 전체 12공을 다 뚫는 데는 사나흘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이번 주 안에는 현장 조사 작업은 끝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자료사진)

 

김해시는 이번 시추조사 결과 불법 폐기물 매립이 사실로 드러나면 고발 등 법적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삼계 나전지구는 과거 1995년부터 2010년까지 채석장이었던 곳으로,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이 매입해 대규모 임대아파트 건축이 추진중이다.

태광실업은 이 곳에 3천세대 규모 임대아파트를 짓겠다며 지난 2014년 9월 도시개발사업을 시에 제안했고 지난해 10월 조건부로 개발지구 지정을 받았다.

하지만, 환경운동연합이 지난해 9월 이곳의 불법 폐기물 매립 의혹을 제기하면서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제보를 바탕으로 과거 채석을 맡은 경부공영 측이 산을 채석한 뒤 산 아래 평지 약 80만 ㎥를 불법 채석했고, 화학제품이 섞인 슬러지와 건축 폐기물로 매립했다고 주장했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