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냈다' 한화 신인 김주현이 17일 넥센과 시범경기에서 7-7로 맞선 9회말 대타로 나와 끝내기 안타를 터뜨린 뒤 타구를 응시하고 있다.(대전=한화)
프로야구 한화가 시범경기부터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마리한화 극장'의 개막을 예고했다. 2년차 신인 김주현이 대타로 나와 끝을 냈다.
한화는 1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과 시범경기에서 8-7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8회 김태균의 동점 2점 홈런에 이어 9회말 대타로 나선 김주현이 대타로 나와 끝내기 적시타를 뽑아냈다.
전날 승리까지 한화는 시범경기 2승1패1무를 기록했다. 4번 타자 김태균은 시범경기 첫 홈런 등 멀티히트(4타수 2안타)에 무려 5타점을 쓸어담았다. 조인성이 3안타, 장민석과 신성현이 2안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넥센은 장정석 감독의 첫 승이 또 무산되며 시범경기 2패 2무가 됐다. 채태인과 윤석민이 2안타를 친 넥센은 17명 야수가 출전해 기량을 점검했다.
치고 박는 난타전이었다. 출발은 넥센이 좋았다. 1회초 2사 2루에서 윤석민이 중전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한화도 곧바로 반격했다. 3회말 무사 2, 3루에서 신성현의 내야 땅볼과 김태균의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넥센은 4회 지난해까지 한화 소속이던 김태완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한화는 4회말 상대 2루수 김혜성의 실책에 편승해 4-2로 달아났다. 넥센이 6회 서건창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4-4 동점을 만들자 한화는 6회말 김태균의 내야 땅볼로 5-4로 앞서갔다.
경기 후반에도 두 팀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넥센은 7회 김웅빈의 2점 홈런으로 역전한 뒤 8회 임병욱과 김혜성의 3루타로 7-5로 달아나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하지만 한화 4번 타자 김태균이 힘을 냈다. 8회 2사 1루에서 김태균은 박정준의 시속 143km 직구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기며 2500여 명 대전 팬들을 열광시켰다. 7-7 동점포였다.
9회 마무리 정우람을 투입해 기회를 잡은 한화는 9회말 기어이 승부를 끝냈다. 1사 1, 2루에서 김주현이 상대 베테랑 사이드암 마정길의 4구를 받아쳐 좌익수 키를 넘겼다. 8-7, 케네디 스코어로 경기를 마무리한 짜릿한 적시타였다.
NC는 마산 홈에서 SK와 5-5로 비겼고, 사직에서는 롯데가 디펜딩 챔피언 두산을 안방에서 6-4로 눌렀다. kt는 화끈한 방망이로 광주 KIA와 원정에서 12-6으로 이겼다. LG는 대구에서 홈팀 삼성을 8-0으로 완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