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사진=박종민 기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방한하는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미국 정부에 북한과의 대화를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틸러슨 장관의 이날 방한 사실을 거론한 뒤 "정책 결정을 위한 사전 순방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해 충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 핵·미사일 개발과 연이은 무력 도발은 분명한 잘못이고, 국제사회의 일치된 목소리로 바로 잡아야 한다"면서도 "북핵을 지적하고 규제하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북 정책에 있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야 한다"며 "동북아시아에서 군비경쟁을 강화하는 것만으로 북핵을 포기시킬 수 없다. 대화를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오바마 정권의 전략적 인내정책은 결국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면서 "새로운 미국 정부는 북핵에 대한 단호한 제재를 주도하면서도 북핵 포기를 위한 본격적인 대북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