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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중단 속출…'완전체' 아이돌 보기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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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왼쪽 발목에 반깁스를 하고 컴백 쇼케이스에 참석한 걸그룹 러블리즈 예인(자료사진/황진환 기자)

 

'완전체'로 무대에 오르는 아이돌 그룹들을 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하는 아이돌 멤버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초 신곡 '웨이크미 업(WAKEME UP)'을 발표한 그룹 B.A.P 멤버 힘찬은 피로 골절 진단을 받아 무대에 오르지 않고 치료에 집중하기로 했다.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는 16일 "힘찬은 완전체 B.A.P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으나, 논의 끝에 빠른 회복을 위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며 "향후 회복 상태에 따라 활동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A.P는 지난해 두 번째 정규앨범 '느와르(NOIR)' 활동 당시에도 리더 방용국이 공황장애 진단을 받아 완전체로 무대에 오르지 못했는데, 또 한번 활동에 고충을 겪게 됐다.

피로 골절 진단을 받은 그룹 B.A.P 힘찬(사진=TS엔터테인먼트 제공)

 

신곡 '와우!(WoW!)'로 활동 중인 걸그룹 러블리즈도 완전체로 팬들 앞에 서지 못하고 있다. 팀의 막내 예인이 안무 연습 도중 왼쪽 발목을 다쳐 무대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예인은 음악 방송 일정을 소화하지 않고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소속사는 다음 주 검사 결과를 보고 예인의 활동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트와이스도 당분간 완전체 활동이 불가능하다. 지난 14일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지효가 최근 무릎 통증을 호소해 의료 기관에서 정밀 진단을 받았다"며 "진단 결과 이상 증상이 확인돼 필요한 의료 조치 및 회복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지효는 빠른 회복을 위해 향후 예정된 팀 일부 일정에서 빠진다. 트와이스가 지난 12일 SBS '인기가요'를 끝으로 신곡 '낙낙(KNOCK KNOCK)'의 방송 활동을 마무리 했다는 점은 그나마 위안거리다.

새 앨범 활동에서 빠지기로 한 걸그룹 EXID 솔지(자료사진/황진환 기자)

 

걸그룹 EXID는 컴백 전부터 완전체 활동이 불가능함을 팬들에게 알렸다. 지난해 12월 중순 갑상선 항진증 진단을 받은 솔지는 4월 10일 발매 예정인 새 미니앨범 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건강 회복에 전념하기로 했다.

솔지는 15일 팬카페를 통해 "회복된 컨디션으로 함께 컴백을 하려 했으나, 아쉽게도 이런 결정이 내려졌다"며 "얼른 회복해서 여러분께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며 이 같은 소식을 직접 전했다.

걸그룹 오마이걸의 사정도 비슷하다. 지난해 8월부터 거식증 증세로 활동을 잠정 중단한 진이가 4월 발매 예정인 새 앨범 활동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

소속사 WM엔터테이먼트는 "진이와 충분한 시간 동안 많은 대화를 나눈 뒤 내린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치료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일부 멤버가 팀 활동에서 빠져 완전체가 아닌 상태로 무대에 오르는 아이돌 그룹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인기 보이그룹이 속한 한 기획사 매니지먼트 담당자는 "신비주의를 고집하던 예전과 달리 최근 기획사들은 자사 아이돌 가수들의 민감한 건강 관련 문제까지 숨기지 않고 드러내고 있다"고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활동을 제대로 못 하는 상황이 되었을 때 이유를 명확히 밝히고 빠른 회복을 위해 집중하는 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득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팬들의 인식도 달라졌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당장 무대에서 볼 수 없어도 좋으니 빠른 건강 회복을 위해 힘써달라고 요구하는 팬들이 많다"며 "기획사와 팬들 모두 아티스트의 건강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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