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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포기 黃, 정치 야심도 버렸나…향후 행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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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초기 불편한 동거 예상, 내년 지방선거에서 보수진영 러브콜 받을 수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5일 대선불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사진공동취재단/자료사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5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황교안 대행은 이날 대선일을 확정하기 위한 임시국무회의 자리에서 "국정 안정과 공정한 대선관리를 위해 대선에 출마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불출마 결심을 굳히게 된 배경을 밝혔다.

황 대행이 대선에 나오지 않기로 한 데는 이런 표면적인 이유 말고도 대통령 탄핵이 8:0으로 인용된 상황에서 나와 봤자 이길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승산없는 경기에 선수로 뛰기 보다는 공정한 심판자로서의 역할을 하면서 후일을 기약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황 대행은 대선이 치러지는 5월 9일까지 사실상의 대통령으로서 국정을 이끌어 가고 대선을 관리하게 된다. 새로운 정책을 펼 수는 없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을 보좌해 지금까지 추진해 왔던 일들을 관리하면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등 일부 현안의 경우 정권이 바뀌어도 폐기처분할 수 없도록 대못을 박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황 대행은 특히 정권이 교체되더라도 바뀐 대통령 밑에서 총리 역할을 일정 기간 할 가능성이 있다. 새 정부에서 인사청문회를 거쳐 국회 동의를 받은 새 총리가 국무위원 제청권을 행사하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문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될 경우 친문과 친박의 불편한 동거가 얼마간은 이어질 수 있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황교안 권한대행이 남아 인수인계를 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새정권 출범 뒤 황 대행의 행보는 현재로써 가늠하기는 어렵다. 4년 이상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을 수행한 만큼 일단 야인으로 돌아가겠지만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범보수 진영의 러브콜을 받을 가능성은 있다.

지방선거 국면에서도 범보수가 분열된 상태로 있을 경우 영남권도 상당 부분을 기존 야권에 내줘야 하는 등 참패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황 대행을 통합 보수의 구심으로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범보수의 서울시장 후보로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자유한국당의 당직을 맡고 있는 한 의원은 " 황 대행이 대선을 잘 관리해서 국민적 신망이 높아진다면 우파 진영에서는 분명히 중요한 영향력 있는 인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도 "정치가 본인의 캐릭터에 잘 맞는지는 또 다른 문제"라면서 "대선 결과에 따라서 우파도 새롭게 재편될 가능성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대선을 이기든 지든 황 대행의 향후 행보를 예단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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