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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26만 2천원' 고교생 사교육비, 조사 이래 최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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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에 비해 2만 6천원 급등…중학생은 사교육비 감소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지난해 고교생 1인당 사교육비와 사교육 시간, 사교육 참여율 등 각종 사교육 지표가 지난 2007년 정부가 사교육비 통계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지난해 전국 초중고교 1483개 학교 학부모 4만3천여명을 대상으로 사교육비 지출 규모를 조사한 결과 고등학생(일반고,특성화고,특목고,자사고 등 포함)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6만 2천원으로, 전년에 비해 무려 2만 6천원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교생 1인당 사교육비는 지난 2013년을 제외하고 2007~2016년 기간동안 계속 상승해왔다. 하지만 상승폭은 2012년 1만 2천원이 가장 컸으나 지난해에는 그 두배가 넘는 2만 6천원이나 급증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고교생 1인당 사교육비 급증은 국영수, 사회/과학 탐구 등 수능 과목 지필고사를 대비하기 위한 일반 교과 사교육비가 크게 증가한데 기인한다. 고교생의 일반교과 사교육비는 2010년과 2013년을 제외하고 2007년부터 매년수천원씩 꾸준히 상승하다가 지난해에는 1만 9천원 급증했다. 나머지는 예체능과 취미, 취업 사교육비다.

고교생의 사교육 참여율도 지난 2007년 55%에서 2013년 49.2%로 매년 -0.9%~-1.6% 포인트씩 줄어들었지만 2014년부터는 상승세로 돌아서 지난해에는 2.6%포인트 급증했다. 역시 2007년 조사 개시 이래 가장 큰 상승폭이다.

고교생의 주당 평균 사교육 시간도 2007~2013년까지는 줄어들다가 2014년부터는 늘어나 지난해에는 4.6시간으로 전년보다 0.5시간 늘며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고교생의 경우 사교육 시간, 사교육 참여율이 대폭 증가한데다 학원비가 상승하면서 전체 사교육비도 급증했다"며 "특히 서울, 경기 등 대도시 고교생들의 사교육비 지출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학생의 1인당 평균 사교육비는 전년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는 그 규모가 27만 5천원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중학생의 일반 교과 사교육비는 지난해에는 오히려 전년보다 5천원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중학생 예체능 사교육비는 전년보다 4천원 증가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반 교과 사교육비가 줄면서 중학생 1인당 전체 사교육비는 옆걸음을 한 셈이다. 지난해 지필고사 등을 없앤 자유학기제가 중학교에 전면도입되면서 중학생의 일반 교과 사교육비 및 전체 사교육비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초등학생 1인당 사교육비도 고교생과 마찬가지로 급증했지만 양상은 다르게 나타났다. 일반 교과 사교육 보다 예체능 사교육이 초등학생의 전체 사교육비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초등학생 1인당 평균 사교육비는 24만 1천원으로 전년보다 1만원이나 증가했다. 지난 2008년(1만 5천원)과 2013년(1만 3천원)에 이은 3번째 증가폭이다. 하지만 지난해 초등생 1인의 일반 교과 사교육비 평균은 전년에 비해 5천원 줄어든 14만 2천원을 기록했다. 반면 예체능 사교육비는 10만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1만 6천원 증가하며 최대치를 기록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초등학생의 경우 지난 2015년 이후 예체능 사교육 참여율이 일반 교과 사교육 참여율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소득증대,교육수준의 향상, 가치관의 변화 등으로 예체능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교과 사교육은 줄어드는 대신 소질,적성계발을 위한 예체능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초중고교생 전체 학생의 1인당 평균 사교육비는 18조 1천억원으로 전년보다 2,300억원(1.3%)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일반 교과 사교육비는 13조 5천억원으로 전년보다 4천억원 감소했고 예체능 및 기타 사교육비는 4조 6천억원으로 6천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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