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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세대 주택 건축 미학, 살아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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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적률 게임:창의성을 촉발하는 제약' 전시회

발코니가 많은 주택.

 

발코니에서 책을 읽는 어린이.

 

'용적률 게임:창의성을 촉발하는 제약' 전시회는 한 마디로 이제는 한국 건축 시장에서 최대 면적만을 추구하던 시대는 갔고, 건축 미학적 접근을 모색해야 하는 시대가 왔음을 환기시켜 준다.

이 전시는 지난해 제 15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 출품작으로 호평을 얻었고, 귀국전으로 지난 3일부터 오는 5월 7일까지 아르코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용적률은 건축물 총면적(연면적)의 대지면적에 대한 백분율을 말한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부동산 불패 신화가 깨지면서 대단위 건축 설계보다는 작은 단위의 건축 설계가 활발해졌다. 이는 다세대/ 다가구 주택 건축의 증가로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최대 면적만을 추구하는 것이 최고 투자수익을 담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소수의 토지주와 건축주들이 감지하기 시작한다. 새로운 세대의 건축가들이 홀로서기 위해 이러한 틈새시장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끌어내고 있다.

복도를 잘 꾸민 건물.

 

이번 전시에서는 36개 건축물의 모형을 전시해 건축가들이 어떤 맥락에서 어떤 디자인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그 옆에는 우리 도시의 이면도로에 지어진 보편적인 다가구, 다가구 주택을 배치해, 건축가들의 작업과의 차이를 관람객이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36명 참여 건축가들의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영상 섹션을 새롭게 배치했다. 이 영상은 한 작품에 3-5분 분량으로 저마다 독특한 디자인과 분위기의 건축미를 느껴볼 수 있다. 눈에 들어오는 작품을 들어보자. 주택에 발코니를 여러개 만들어 그 공간에서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한 것, 오피스텔에 전체적으로 발코니를 만들어 확 트인 전망을 확보한 것, 복도를 높고 널찍한 공간에 장식적 벽면과 테라스, 기둥을 배치한 것, 중앙 공간에 정원을 꾸민 것. 사용 공간의 최대화보다는 정원, 휴식, 전망을 위한 여유 공간 확보가 멋스러움을 한껏 느끼게 해준다.

발코니가 좋은 오피스텔.

 

이 전시에서 나타난 사례들은 전면 재개발 방식에 비해 속도는 느리지만 새로운 방식의 도시 재생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것이 순방향으로 확산되면 소규모 개발자, 시공자, 숙련공이 참여하는 작은 경제가 살아나고, 이것이 사회적 역동성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 기간: 3.3-5.7
전시 장소:아르코미술관 1,2전시실
라운드테이블 토그:1차(4.8,토,11시), 2차(4.21 금, 19시)

베니스 건축비엔날레 귀국전 전시 사진ⓒ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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