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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발탁' 허용준 "기죽지 않고 자신감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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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소속 K리그 2년 차 측면 공격수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전남 드래곤즈 소속 프로 2년 차 측면 공격수 허용준을 깜짝 발탁하며 '제2의 이정협' 효과를 기대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최초발탁? 기죽지 않고 내 장점 펼쳐보겠다”

K리그 클래식 전남 드래곤즈의 허용준은 13일 발표된 중국, 시리아전에 나설 축구대표팀에 ‘최초발탁’의 영예를 안았다.

전남 유스팀인 광양제철고 출신으로 고려대를 거쳐 지난 시즌 K리그에 데뷔한 2년 차 젊은 공격수로 데뷔 첫해부터 28경기에 출장해 4골 3도움을 기록할 정도로 기대가 큰 선수다. 대표팀 발탁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2011년부터 20세 이하(U-20) 대표팀에 꾸준히 발탁됐고, U-20 대표팀에서 각종 대회에서 12경기에 나서 3골을 넣은 ‘유망주’였다.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도 허용준의 깜짝 발탁에 “이번 시즌 두 경기만 보고 발탁한 선수가 아니다”라며 “지난 시즌부터 꾸준히 관심을 갖고 지켜본 선수다. 고심 끝에 이재성의 부상 공백을 대신하기 위해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슈틸리케 감독은 허용준의 경기 장면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부분으로 ‘공을 잡고 있는 상황(온 더 볼)’을 꼽았다. 이번 중국전에 손흥민(토트넘)이 징계로 나서지 못하는 데다 이재성이 부상으로 발탁되지 않았고,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은 소속 팀에서 충전 명단에 들지 못하는 기간이 오래되며 결국 대표팀에서도 낙마했다.

이런 상황에서 허용준의 깜짝 합류는 대표팀에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 수 있는 요인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자신이 부임 후 발탁해 무명 선수에서 대표팀 간판 공격수로 성장한 이정협(부산)의 이름을 언급하며 “K리그에서 가능성이 큰 선수들이 기량을 증명한다면 선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대표팀 감독이 항상 뽑는 선수만 뽑는다면 열심히 하는 K리거의 희망을 꺾게 되는 셈”이라며 허용준의 발탁에 분명한 의미를 부여했다.

허용준은 생애 첫 대표팀 발탁에도 K리그를 대표해 자신 있게 경기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비록 생애 첫 ‘태극마크’의 기회였지만 허용준 역시 이를 분명하게 알고 있었다. 허용준은 CBS노컷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대표팀은 모두가 꿈꾸는 자리다. 대표팀에 발탁됐다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고 영광스럽다”면서 “부담보다는 대표팀이 승리가 필요한 상황인 만큼 희생정신을 갖고 좋은 성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가 대표팀에 가서 잘해야 K리그에서 활약하는 내 또래의 잘하는 친구들이 더 많이 대표팀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책임감을 갖고 자신 있게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비록 대표팀에 처음 발탁됐지만 허용준은 ‘믿는 구석’도 있었다. 바로 고교 2년 선배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의 존재다. 허용준은 지동원과 고교 시절 함께 호흡을 맞췄던 만큼 대표팀에서도 지동원에게 많은 것을 배우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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