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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박주호 제외' 슈틸리케 원칙도 기성용은 예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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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이한형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원칙을 지켰다. 최근 출전 기회를 전혀 얻지 못하고 있는 '유럽파'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과 박주호(도르트문트)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단 예외는 있었다. 바로 기성용(스완지 시티)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13일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중국과 6차전(23일 원정), 시리아와 7차전(28일 홈)에 참가할 24명 명단을 발표하면서 기성용의 이름을 포함시켰다.

슈틸리케 감독은 부임 이후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는 선수는 뽑지 않는다"는 나름대로의 원칙을 세웠다. 물론 팀 상황에 따라 원칙을 깬 적도 있지만, 큰 틀에서 원칙을 지켜왔다.

이번에도 지난해 11월 우즈베키스탄과 5차전에 합류했던 이청용과 박주호를 제외했다. 이청용은 최근 출전 명단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잦았다. 박주호는 꽤 오래 전부터 경쟁에서 밀린 상태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둘은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문제는 아예 명단에서 제외된다는 점이다. 적어도 명단에 꾸준히 들면 훈련 뿐 아니라 벤치에서 경기에 나설 준비를 마친 셈"이라면서 "실력은 의심하지 않는다. 예전에도 명단에 포함될 경우 경기에 못 뛰어도 발탁했다. 향후 입지가 바뀌면 함께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몇 달째 명단이 포함 안 되면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황진환 기자)

 

다만 기성용은 예외였다. 기성용은 2월 무릎 부상을 당한 뒤 아직 복귀전을 치르지 못한 상황임에도 24명 명단에 합류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4명을 뽑은 이유는 기성용과 곽태휘(서울)가 부상에서 회복되는 경과를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다. 주말까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 "둘은 경험도 많고, 리더십도 있다. 100% 컨디션이 아니라도 둘 중 하나는 팀에 왔으면 한다. 경기에 뛰지 못하더라도 경기장 안팎에서 리더십으로 이끌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성용은 최종예선 5경기를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리더십 차원을 넘어 기성용이 뛰지 못하면 공백이 클 수밖에 없다. 슈틸리케 감독도 기성용의 합류 불발을 대비해 플랜B를 마련했다.

김보경(전북)을 대기명단에 올려놓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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