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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車가격 일제히 인상…10만∼7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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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3-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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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슬쩍 인상' 논란…"원자재값 상승·기본사양 강화때문"

 

르노삼성자동차가 올해 2017년형 모델 출시에 맞춰 SM6와 QM6를 비롯한 전 차종의 가격을 10만~75만 원가량 일제히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올해 들어 SM3, SM5, SM6, SM7, QM3, QM6 등 6개 차종의 가격을 모델·트림별로 10만∼75만 원 범위에서 인상했다.

이중 SM6의 가격 인상은 3월에 이뤄졌고, 나머지 차종들은 그 이전에 인상됐다.

지난해 출시된 르노삼성의 대표 차종인 중형 세단 SM6는 2.0 GDe가 20만∼65만 원, 1.6 TCe가 10만∼55만 원, 1.5 dCi가 20만∼60만 원이 각각 올랐다. 2.0LPe(장애인용)는 35만∼75만 원, 2.0LPe(렌터카)는 45만∼50만 원이 인상됐다.

특히 주력 트림인 LE와 RE의 인상폭이 50만∼60만 원 안팎으로 가장 컸다.

출시한 지 6개월 정도 지난 중형 SUV QM6도 트림별로 30만∼35만 원이 인상됐고, 볼륨 모델인 소형 SUV QM3는 RE 시그니처를 제외한 전 트림이 25만 원 인상됐다.

중형 세단 SM5도 전 트림이 10만∼20만 원가량 인상됐고, 준중형 세단 SM3는 1.6GTe와 1.5dCi가 15만∼20만 원 인상됐다.

마찬가지로 나머지 차종들도 주력 트림의 인상폭이 가장 큰 편이었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은 포스코 강판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으며, 가격을 조정하는 대신 기본사양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옵션(선택 사양)으로 넣어야 했던 기능들을 기본 적용해 가격 인상분을 최대한 보전했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앞유리에서 오는 바깥 소음을 차단하는 방음처리 윈드 실드 글라스의 기본 적용과 LED 주간주행등의 최하위 트림 기본 적용, 전자식 룸미러의 일부 트림 이상 기본 적용 등을 예로 들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가격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가격을 올리는 대신 상승분을 최대한 상쇄하려고 기본사양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소비자들이 차량 구입 시 가장 중요한 정보 중 하나로 고려하는 가격에 변동이 생겼는데도, 르노삼성이 이를 발표하지 않은 채 홈페이지에 나온 가격표만 은근슬쩍 수정하는 데 그친 것은 문제라고 비판하고 있다.

또, 때마침 SM6의 경쟁 차종인 현대차 쏘나타의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되면서 주요 트림의 가격을 동결하거나 오히려 인하한 것을 의식해 르노삼성이 SM6 등의 가격 인상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게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쏘나타의 공식 출시와 SM6의 가격 인상은 3월 초 비슷한 시기에 거의 동시에 이뤄졌으며, 현대차가 쏘나타 뉴라이즈를 출시하면서 가격을 동결하거나 일부 낮춘 바람에 SM6 가격이 쏘나타보다 200만~400만원 더 비싸졌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은 "해당 차량들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를 한 게 아니라 연식 변경만 했고, 마침 가격 인상을 연식변경에 맞춰서 하다보니 보도자료 등을 통해 알릴 기회가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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