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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사전에 ‘슬로우 스타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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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시즌 '슬로우 스타터'라는 달갑지 않은 평가를 들어야 했던 FC서울이지만 황선홍 감독은 자신의 부임과 함께 시즌 초반부터 원하는 성적을 내는 팀으로 탈바꿈한다는 각오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저는 슬로우 스타터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FC서울은 과거 최용수 감독이 이끌 당시 K리그를 대표하는 ‘슬로우 스타터’였다. 자타공인 K리그 클래식의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시즌 초반 성적은 좋지 않았다. 이 때문에 최용수 감독도 매 시즌 초반부터 좋은 성적을 이어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상당히 애를 썼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과 함께 새 시즌을 준비한 2017시즌 역시 FC서울은 슬로우 스타터의 기질을 완전히 씻지 못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2경기에서 내용과 결과 모두 처참한 패배를 당했고, ‘라이벌’ 수원 삼성과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라운드에서도 아쉬운 1-1 무승부에 그쳤다.

결국 서울은 승격팀 강원FC와 K리그 클래식 2라운드에서 새 시즌 첫 번째 승리를 손에 넣었다. 결과는 승리였지만 내용 면에서는 여전히 아쉬움을 남긴 서울이라는 점에서 올 시즌도 ‘슬로우 스타터’라는 평가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었다.

11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강원과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황선홍 서울 감독은 “나도 선수들도 현 상황에 100% 만족하지 않는다. 앞으로 팀을 더 좋은 상황으로 만들어야 하는 단계”라고 입을 열었다.

“AFC 챔피언스리그의 연패로 침체될 수 있었지만 오늘을 계기로 좋아질 수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슬로우 스타터라는 평가는 좋아하지 않는다. 과정이 중요하지만 오늘은 결과가 중요했다. 오늘의 승리가 분위기를 바꾸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서울의 시즌 첫 번째 승리를 안긴 데얀 역시 같은 생각이다.

그는 “솔직히 우리는 슬로우 스타터가 맞다. 선수도, 팀도 그런 경향은 있다. 하지만 누구 한 명에 책임을 돌리지는 않겠다”면서 “경기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2, 3주 안에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올 수 있다고 믿는다. 오늘의 승리로 우리가 옳은 길로 돌아왔다고 믿는다. 포기하지 않고 챔피언다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 시즌도 부진한 출발로 '슬로우 스타터' 기질을 선보였던 FC서울은 강원FC와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라운드에서 데얀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하며 새 시즌 4번째 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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