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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파면] "Park removed"…미국서도 핫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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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3-10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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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정권서 대북정책 변화 가능성에 촉각…미 국무부 "한미동맹 굳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식을 긴급 속보로 전하고 있는 미국CBS. (사진=미CBS 영상 캡쳐)

 

미국에서도 주요 언론들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식을 긴급 속보로 전하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에서는 차기 대선에서 진보진영이 승리하면서 지금까지 이어온 대북 공조에 균열이 생길 가능성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에서 10일 탄핵이 인용된 시각, 미국에서도 현지시간으로 9일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 소식은 핫뉴스다. 미국 CNBC는 아예 동시통역으로 헌재 판결을 생중계 했고, abc방송도 인터넷으로 헌재 선고를 생중계한 이후 지금도 모바일 라이브에서는 거리 집회 분위기 등을 생중계하고 있다.

CNN은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긴급 속보를 내보내기도 했다. CNN은 이번 탄핵 인용 결정이 헌재 재판관 전원 만장일치로 내려졌다며, 앞으로 60일 이내 대선이 치러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 경찰이 갑호 비상령을 내리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며 국내 분위기를 전했다,

일단 외신들은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가진 박 대통령이 이제는 사상 첫 탄핵을 당한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하나 더 갖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정치 스캔들 뿐 아니라 삼성 등 재벌과의 정경유착에 분노한 한국인들이 비폭력 평화 시위로 대통령을 끌어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 언론 매체들은 이제 60일 안에 치러질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될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보수 진영보다는 현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민주당 문재인 대표의 입장을 소개하는데 많은 부분을 할애하면서, 그동안 대북 강경 조치로 일관해왔던 지난 10년 보수정권이 무너지고 북한에 보다 유화적인 진보진영이 들어설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뉴욕타임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아지 보수의 아이콘이었던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한국의 정치상황은 이제 정 반대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차기 정권이 그동안 미국과 공동으로 보조를 맞춰온 대북 정책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또 사드 배치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 선 한국을 위험으로 끌어내는 것이라고 보는 문재인 대표의 시각으로 전하면서, 사드 배치 문제도 논란거리로 부상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했다.

워싱턴 포스트도 문재인 대표가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앞으로 북한에대한 보다 유화적인 정책이 나올 가능성을 내다봤다.

실제로 미국 트럼프 정부는 대북 정책 공조는 물론 한미동맹에 균열이 나타날 가능성을 차단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헌재의 탄핵 인용 선고 직후 미 국무부는 논평을 통해 "한국민들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차기 대선에 누가 당선되더라도 미국과의 생산적 관계를 기대한다"며, 한미동맹이 굳건히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논평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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