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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몽니 예상은 했지만…난감한 수출 中小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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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이 9일 대중국 수출 중소기업 간담회에서 기업별 애로, 건의 사항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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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 하나 받는데 시간과 비용이 훨씬 더 들어갑니다. 기준과 원칙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제품 전시회까지도 허가받은 제품만 전시하라고 합니다. 이해가 안되죠."

9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대중국 수출 중소기업 간담회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의 전방위적인 사드 보복 조치에 난감한 표정들이었다.

화장품 원료소재 업체 관계자는 "과거에는 4~6개월이면 위생허가가 났지만 지금은 전반적으로 허가가 나지 않는다"고 중국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또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각종 행사가 연기되고 아직 허가 받지 않은 제품은 전시회 부스 개설 조차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유아용품 수출 업체 대표는 "중국 세관과 인증 기준이 너무 유동적"이라고 하소연했다.

실질적인 피해도 가시화되고 있다. 한류를 기반으로 한 수출업체 관계자는 "중국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 들어가는 물품 5500여건이 세관에 압류됐다"면서 앞으로 매출 감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 변화는 어느 정도 예상됐다는 반응도 있었다. 중소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상황 악화에 대비해 지난 1월과 2월 밀어내기 수출을 한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사드 배치가 결정된 "지난해 7월 이후 대중국 수출 상황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고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그래도 막막하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당장 뾰족한 대안 마련이 쉽지 않은 만큼 현재로서는 사태를 예의 주시할 뿐이라고 했다.

한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혐한 분위기가 확산돼 파워 블로거인 왕홍과 SNS의 상황이 변할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러면서 결국 제품 경쟁력이 이번 사드 후폭풍과 같은 사태를 극복하는 근본적인 해법이라고 입을 모았다.

유아용품 수출업체 관계자는 "우리 제품이 품질적으로 우수하다면 중국 소비자들도 정치적 상황과는 별도로 우수한 제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뿐 아니라 아세안과 인도, 중국, 중남미 등 신규 시장 개척으로 수출을 다변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정부 지원 필요성도 제기됐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대중국 수출기업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500억원의 예산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라며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애로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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